매거진 Memoir 13th

Memoir 13th, 8 week

by jako

10월 4주 차가 지났다. 이제 23년도 두 달이 남았다. 1월에 세웠던 신년 계획을 보면서 달성한 것도 있고 그러지 못했던 것도 있다. 그중 하나는 “이직”을 하자라는 것이었는데 그때 당시는 그냥 막연히 했던 생각이었는데 막상 퇴사를 하고 나니 기분이 가볍지만은 않다.


그 외에도 이번주는 퇴사의 영향 때문인지 회사를 다니면서 했던 것들은 그닥 신경쓰지 못했다. 그러한 이유로 기존에 했던 KPT 회고보다는 키워드별로 회고를 해보려 한다.


퇴사

10월 25일부로 “퇴사”를 했다. 퇴사의 이유는 단순하게 그만둘 때가 되었다기보다는 “급여밀림”의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4개월분의 급여가 밀렸고 그러는 와중에 어느 헤드헌터분의 제안으로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합격이 결정 나자 여러 고민 끝에 퇴사를 결정했다.


웬만하면 현 회사에 계속 잔류하고 싶었지만 급여밀림이 이제는 생계문제이다 보니 퇴사를 하는 게 여러 방면으로 고민했을 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언급했듯 다행히 갈 곳을 정하고 퇴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


그러나 개발자로서 이직은 처음이고 거기에 더해 “경력”을 인정받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부담감이 벌써부터 생기는듯하다. 퇴사한 회사의 입사 초반에 느꼈던 “여기서 못 버티면 서울살이 힘들겠구나”라는 심정으로 다니다 보면 그 회사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사이드 프로젝트

퇴사를 하고 보니 막상 할 게 없었다. 여행을 가기에도 그렇다고 호사를 누리는 것도 지금 상태에서는 과분한 것뿐이라 그동안 계속하고 있었던 사이드 프로젝트의 코드를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 또한 크롤링 파트에 새롭게 합류하신 분을 가이드해 드리고 작업방향을 공유하고 PM과 온라인으로 미팅을 하다 보니 놓쳤던 문제점이 드러났고 이를 수정하는데 집중하다 보니 어느샌가 이틀이나 흘러있었다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좋은데 동굴 같은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밖으로 좀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어디를 자주 나가보진 않아서 어디로 나가야 할지 또 고민이다.


코워킹스페이스도 일일권을 제공해 주는 곳이 있는지를 알아봐야겠다.


데보션 뉴스레터에 기고한 글이 실렸다.

전에 langchain을 이용해 크롤링을 했던 걸 바탕으로 작성한 글을 데보션에 기고했다. 그런데 어느 날 네이버 메일을 보니 데보션 뉴스레터에 내가 기고한 글이 올라가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겠지만 소소한 자랑거리가 생겨 기쁘다.


독서

출퇴근길에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 독서를 꾸준히 했는데 출퇴근할 일이 없다 보니 독서를 놓게 되었다. 사실 잠깐 독서를 하지 않음으로써 머리를 비울 수 있어서 좋았지만 루틴에서 벗어나면 그것을 다시 하지 않게 될까 봐 걱정이다.


집에서는 어째선지 앞에 모니터 앞에만 있으면 독서에 대한 욕심보다 코딩에 대한 욕심이 더 강하다. 적절하게 시간을 분배하여 집에서라도 짧게 독서하는 습관을 형성해 놔야겠다.


마치며

헤드헌터의 제안으로 인해 면접을 한 번 본 것도 그렇고 또한 데보션 뉴스레터에 기고한 글이 올라간 것도 그렇고 단순히 했던 행동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지는 한 주를 경험했다.


4개월 동안 급여가 밀리면서 나중에 얼마나 잘되려고 이렇게 힘드나 싶은 생각을 얼핏 했는데 혹시 이 현상이 그 지점인 것인지 싶다.


모쪼록 올해가 끝날 때까지는 무탈하게 보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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