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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람이 Dec 12. 2020

녹슨 기억에 못 박혀 본 이들은 안다

너에 대한 기억이

녹슨 못이 되어

나를 부식시켜간다

훅,


뼛속을 후벼오는

잿빛 이름

뚝뚝 부러지는

기억의 틈새


시간아! 나는

얼마나 더

부식되어야 하느냐?


오랫동안

녹슨 기억에 못 박혀 본 이들은 안다


서슬 푸른 광기로는

이 상처 난 구멍을

메울 수 없다는 것을


몸부림 치던 절망도

시간에 떠밀려 간다


할퀴다 생긴 흉터

젖살 푸드득 돋친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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