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 영결식

by 자람이


천상으로 오르려던 아기 울음들

대롱대롱 꽃눈물로 맺혔다

숨죽였던 꽃동굴

울음 소리로 일렁인다

깊이 패인 눈우물 몇 봉오리 터져야 울음이 그쳐질까?


빙하같이 얼어붙었던 꽃눈물

달빛과 햇빛이 둥지를 틀어 녹여냈다

눈물을 다 쏟아내

해맑아진 눈망울 깜빡이니

봉긋해지는 꽃무덤

어른어른하게 저 세상으로 향하는 아기영혼


마중 나온 햇살 손끝 떨리게

앙증맞은 양산을 받쳐 들고

빛나던 기억의 꽃웃음 걸어 두고

순결한 영혼 따라

사뿐히 사뿐히 오르고 있다


접어 두었던 마음의 갈피를 열어

흰 풍등꽃 빛을 품어 부풀었으니

네 별로 날아 오르거라

머나먼 꽃천지 그곳에서는

마음이 이끄는 데로 행복하기를…



사진 : pixabay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번 설 연휴에는 유독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태어난지 2주밖에 안된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한 사건을 비롯해 이사를 가면서 2살 아이를 놓고 간 비정한 엄마도 있었다. 이들에겐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아이들에게 아동학대의 살인은 너무 무자비하고 잔인했습니다. 내내 속 떨리고 소름이 끼쳐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이 황폐한 세상을 살다간 아이들에게 마음 깊이

애도를 보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야채할머니 복 얹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