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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Aug 18. 2021

한계


벼룩을 뚜껑이 있는 상자에 넣어두면
 벼룩이 뛰어오르는 높이가 점점 낮아진다.
 벼룩 스스로 그 정도만 뛰어오를 수 있도록
 조절된 상태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누구나 생각하는 만큼 뛰어오를 수 있다.
 - 출처 미상


생각과 꿈을 크게 갖고 계획하라고 많이 말한다. 처음부터 목표나 꿈을 작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작게 세웠을 목표보다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이상적인 꿈이나 목표는 때로 포기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낮은 목표의 장점은 없을까? 있다. 바로 성공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자극과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나도 그렇고 큰 목표나 꿈을 계획함에는 솔직히 스스로 한계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나는 못하는데...

나에게는 oooo이 없는데...

마음이 끌리지 않는데...

사람, 시간, 나이, 돈 등 수많은 이유들이 목표 설정의 한계로 존재한다.


스스로 한계를 규정짓지 말자고 되뇌지만 불확실성과 힘든 것을 싫어하는 나의 생각과 몸은 관성대로 쉬운 길을 찾아 적당한 목표를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더 나은 성장과 자녀 교육, 노후 등 앞날을 고민해야 하기에 지금의 환경에서 안주할 수가 없다.


관련 분야의 영상과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있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자꾸 회의감이 몰려온다. 뒷북, 지금 나에게는 늦었다는 생각의 장벽이 가장 크다. 늦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로하고 위험을 무릎 쓰고 뛰어들어 기회를 엿보거나 행동을 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각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가정 큰 적은 나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하는 나 자신이다. 마음먹기가 가장 어렵다. 마음먹고 생각한 대로 손과 발이 움직이기까지 거리 또한 멀다.


이런 나의 장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은 생각으로 한계를 짓지 말고 손과 발을 먼저 움직이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물론 실수도 많고 결과도 엉망 일 때가 많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다는 better than nothing을 나는 항상 생각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스로 한계를 만들고 때로는 하지 않을 핑곗거리를 찾지만 관성대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도록 매일매일 나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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