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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Oct 13. 2021

말보다 행동이 빨랐던 동료들

마음을 먹었다면 절반은 이뤄진 거라고 하는데, 마음을 먹었는데도 잘 되지 않고 이뤄지지 않는 것은 왜 일까?

이는 마음만 먹고 생각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들이 머릿속에서 이뤄지고 세상 밖 행동으로 실행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음먹는 일, 절반은 이뤄졌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위로의 말이다. 물론 마음조차 먹지 않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면 절반을 이뤘다고 하지만 목적지까지 갈 길은 멀다.


세상에 가장 먼 길이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길이라고 했는데 머리에서 발까지 이어지는 길 또한 가깝지 않다.

어찌 보면 가장 어려운 길이다. 개인의 성향, 성격,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나의 경우 점점 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귀찮아지고 지금까지 살아온 패턴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관성이 강해진다. 몸도 더 무거워진다. 한마디로 실행력도 나이가 들수록 함께 둔해지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만나는 MZ는 확실히 다르다. 무엇이든지 빠르다. 불장임에도 상투라는 말들이 있어도 남다른 믿음에 바로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이 많다. 그 결과 그들은 20~30억대의 자산가가 되었다. 이때 내가 했던 말은 “이렇게 집값이 올라 비싼데 집을 사?”였다. 내가 불안과 망설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30대 그들은 발 빠르게 실행을 했다. 집을 끝까지 사지 않았던 한 동료는 작년 연말 모두가 상투라는 그 시기에 집을 샀다. 진짜 상투 같았고 그의 행동이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다. 작년  집주인이 급매를 줄 테니 집을 사라고 했을 때도 그는 사지 않았던 동료였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동료의 판단이 옳았다. 그 이후로도 그 지역은 계속 올랐으니깐.


회사를 그만둔 한 직원은 직장을 옮기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친구와 함께 카페를 오픈했다. 주식투자, 음원 투자, 갭 투자를 하고 있는 그에게 또 다른 수입원이 생겼다. 안되면 접고, 치고 빠지는 결단력도 빠르다. 만약 가게를 준비한다면 나는 돈이 없다는 핑계로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고, 설사 종잣돈이 있어도 요즘 같은 시기에 망하기 쉽다며 시작도 하기 전 부정적인 결말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마음먹은 일이 생각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애써보지만 오랜 기간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 늦었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생각한다. 마음먹는 일어 중요하고, 행동하지 않는 생각보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더 중요하고 낫다고 말이다.



어떤 사람이 링컨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농촌 출신이면서
 어떻게 변호사가 되고
 미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습니까”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마음먹은 날, 이미 절반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 데일 카네기 앤 어소시에이츠, '세일즈 바이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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