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자신의 핸드폰 대신 할머니 폰으로 게임을 다운받아 했던 아이.
엄마랑 다음부터 안 하기로 약속했던 9살 아이는 또 게임을 했다.
“그 게임 뭐가 재미있어?”라는 물음에 나름 이유를 설명한다. 그래도 엄마랑 약속했는데 안 하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라고 했더니 “나는 의지가 약해” 라며 계속하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 아들은 의지가 엄청 강해”
“아니야~ 엄마. 책을 보니 혈액형 A형은 의지가 약하데”라며 심각하게 이야기한다.
9살 아이 앞에서 혈액형의 타입에 따른 성격이나 그 어떤 것을 말한 적이 없는데, 아이가 저렇게 말하니 아이의 성격인가 싶기도 하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하나하나 배우면서 커가는 아이 모습이 귀엽고 기특하다.
우리는 책 속에 담긴 글로 꿈을 키우고 때로는 위로받고 힘을 얻기도 합니다. 어른의 말 한마디 그리고 책 속의 글 하나하나, 주변의 자연, 자주 접하는 인터넷 등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대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이 식상하게 느껴지고 배우지 않아도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고 느껴지는 나이 ‘어른’. 이제 스스로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