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으며 돌아다니는 비둘기를 보고 아이가 말한다.
“엄마 저 새는 왜 땅에만 살아?”
무슨 새를 보고 이야기 하나 싶어 보니 비둘기이다. 새가 날지 않고 땅에 꽤 오랜 시간을 보내는 비둘기가 땅에서 사는 새처럼 느껴진 것이다.
문득 생각해보니 땅에 저렇게 장시간 있는 새가 드물기는 하다. 사람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매일 가는 길, 매일 만나는 사람들, 매일 보는 일상의 일들. 우리는 너무나 익숙한 일상이지만 아이의 눈에는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로운 일들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낯설게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들이 오만과 편견이 되어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