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재테크 최대의 적
호미로 길을 내고 있는 기분
사람은 원래 비교를 잘한다. 아니, 특히 나는 그렇다. 비교를 통해 때로 실망하고 때로는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 비교가 긍정으로 영향을 미치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노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더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선을 넘으면 나를 괴롭히고 때로 타인을 힘들게 한다. 그럼에도 스스로 자발적인 동기에서 시작보다 주변의 동료나 환경 등의 비교가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교는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악화시키는 작용을 많이 한다.
그래서 자신과 주변 사람, 상황까지 불평하게 되고, 더 깊어지면 병이 되기도 한다. 점점 부정의 감정의 휩싸여 자신의 가치나 주변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법륜 스님은 말한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이든 자기 자신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한다고 말이다.
때로 이 비교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되기도 한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나에게 재테크도 그렇다. 돈이지만 주거의 안정성과 가족의 행복이 종착지이다. 꼭 집이 있고 돈이 많아야 행복하냐고 물으면 선뜻 답하기 힘들지만, 없으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특히 OECD 회원국 중 노후 빈곤이 심각한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100세를 기준으로 보면 40대 중반의 나는 지금 절정기이자 늦지 않았다. 조바심을 느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일찍 경제적 자립을 이룬 주변의 많은 사람들, 100세 시대에 맞지 않는 직장의 정년, 우리나라의 복지제도와 높은 교육비 등 생각하면 한숨과 세트로 조바심이 따라온다. 여기에 침침해지는 눈과 시린 이빨, 팔자주름 등 하나둘씩 노화되고 있는 몸, 결혼식장보다 장례식장 갈 일이 많아지는 상황까지 말이다.
특히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면서 보거나 듣게 되는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성공담은 조바심에 기름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느낌이다. ‘나보다 어린 나이인데 벌써? 나는 지금까지 뭐했지. 나는 지금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는 부의 인도 차선에서 호미로 길을 내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아스팔트에서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조바심이 난다. 바로 집을 사면 시세를 확인하고 주식을 사면 차트를 보고 하루하루 왜 안 오르지를 생각한다. 결국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판다. 재테크로 올해 하반기 시작한 주식은 나에게 어렵다. 주식이 나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조바심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시간과 공부, 운까지 따라줘야 하는데 말이다.
재테크에서 생각을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바심을 극복하는 것도 패키지처럼 함께 필요하다. 나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스스로의 기준과 만족감으로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는 연습이다. 타인과의 비교도 때론 필요하지만 이는 나의 상황과 주변의 트렌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 정도면 된다. 결국 모든 귀결은 자기만족이다.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항상 생각하며 움직이면 된다.
만족을 알고, 안주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궁극적으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도 최근 일이다. 40대 중반이 돼서야 깨닫는 것이니 긴 시간이 걸렸다. 내면을 들여다 보고 나를 그리고 환경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재테크의 시작이자 조바심을 관리하는 것이다. ‘주식 떨어졌다고 아이들에게 화내지 말고 안전자산에 투자하라’는 한 강사의 말이 귀에 계속 맴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조바심을 이겨내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한다. 힘들다. 제일 어려운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