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을 쓸 때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집필한다. 오후에는 달리기나 수영을 한 뒤,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오후 9시면 잠자리에 든다. 그는 자신의 달리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는 대형 트럭 가득히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것뿐이다.”(에세이집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경향신문 발췌
리추얼의 사전적인 의미는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과 같은 일, 의식절차를 가리킨다.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과 같이 매일매일 루틴의 습관을 만드는, 좋은 습관을 만들도록 돕는 리추얼 프로그램 매니저도 있다.
그럼에도 계획과 결심 그리고 포기를 반복한다. 많은 사람들은 루틴을 통해 안정을 바라고, 좋은 습관이 꾸준히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습관을 통해 삶이 더 나아지기를 자신이 더 괜찮은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나에게 루틴을 만드는 것은 도전이다. 그럼에도 나는 루틴을 만들고 있다. 좋은 루틴이 나를 지배하도록 말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어떤 루틴이 나에게 들어왔을까?
첫째, 영어 회화 공부 10분
매일매일 10년을 하면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쌍둥이 둘을 키우면서 ‘나’는 없어지는 현실에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영어였다. 잘하고 싶은데, 여전히 실력이 그대로 인 영어 회화.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014년부터 시작했다. 쓰고 하는 공부가 아니고 듣고 외우기만 해서 그런지 투여 시간 대비 실력의 향상을 느끼기 어렵지만 꾸준히 습관적으로 한다.
둘째, 아침 트랙 10바퀴 돌기
건강한 몸에 대한 생각도 있었지만 30대가 지나고 40대가 되자 달라지는 몸무게, 같은 양을 먹지만 살찌는 것이 확~~ 다르게 느껴질 정도였다. 운동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려운 직장맘으로 집에서 팔 굽혀 뛰기, 자전거 타기로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하고 있었다. 하지만 루틴으로 자리 잡지 못하다 보니 바쁘면 안 하고 생각날 때 하는 운동이었다. 나는 결심했다. 잠을 줄이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로. 이 시간에 운동을 밀어 넣었다. ‘하루 6시를 두 번 맞이한다’ 다는 김승호 회장처럼. 눈치 보지 않고 맘껏 나를 위한 시간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운동하는 동안 듣고 싶은 콘텐츠도 팟방으로 듣는다.
셋째, 하루 15페이지 책 읽기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바로 책 읽기이다. 독서를 열심히 해야지 라고 매번 마음을 먹는다. 시간 틈 나는 대로 책을 읽는다. 연말 결산을 해보니 월평균 1권에서 2권 정도였다. 지인의 독서습관 이야기를 듣고 나는 방법을 바꿨다. 매일 15페이지씩 독서를 하는 것이다. 시간으로 보면 대략 30분. 물론 매일이 되지 않는 날도 있지만 책 읽는 권수가 늘었다. 작년 50여 권의 책을 읽었다. 월평균 약 4권이다. 기존의 독서량보다 두배가 성장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가족들과 함께 도전해보려 한다.
넷째, 글쓰기이다.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피치 학원을 다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읽기와 써보는 것이라 생각했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을 계속 써봐야 한다. 그래서 매일 10줄씩 글쓰기이다. 어떤 내용이든 상관없다. SNS 등 어디에 써도 상관없다. 글이 맘에 들지 않아도 괜찮다. 무조건 쓰는 것이다. 매일 쓰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다. 브런치의 활동도 글 쓰는 연습의 한 방법으로 선택했다.
이렇게 나의 일상에 4가지 루틴이 들어와 있다. 물론 “매일매일”에서 이가 빠지는 날도 있지만 거의 “매일매일”이다.
어떤 루틴을 만들고 있는가? 어떤 루틴을 만들고 싶은가?
루틴 만들기를 위한 활용 팀
1번. 리추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다. 할 수밖에 없고, 지킬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자신을 몰아넣는 것이다.
2번. 루틴을 이뤄내기 위해 시간을 작게 쪼개는 것도 방법이다. 막연한 운동시간이 아니라 하루 10분, 막연한 독서가 아니라 하루 10 페이지
3번. 작은 습관을 통해 성공을 경험한다. 처음부터 큰 목표, 길게 잡는 것보다 작은 목표와 짧은 기간을 통해 시도를 자주 한다. 10분 일주일 하기, 10분 한 달 하기 10분 3개월 하기 등으로. 이 시도가 나중에는 습관이 된다. 처음부터 습관이 되는 강한 의지를 타고나거나 우리가 가지면 금상첨화이지만 세상에 제일 믿지 못할 것이 인간의 의지이다.
4번. 주변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계획을 알린다. 가족 및 지인에게 현재 하고 있는 것들을 알려 스스로 했던 말의 언행일치, 책임을 갖도록 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SNS를 이용해 진행 중인 루틴을 공유하고 서로 응원할 수 있다. 나는 인스타에 올린다. ING중임을.
세상이 날 외면했다고 여겨질 때 나는 석공을 찾아간다.
석공이 100번 망치를 내리치지만 돌은 금조차 가지 않는다.
101번 내리치자 돌이 둘로 갈라진다.
나는 그 마지막 타격으로 돌이 갈라진 게 아님을 알고 있다.
그건 그전에 계속 내리친 일들의 결과다.
사회 개혁가 야콥 리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좋은 습관을 가지면 나를 변화시킬 수 있고 작은 습관이 모여 인생을 꿀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올해 2021년 하나 더 추가해보고 싶은 루틴은 칭찬과 사랑해를 매일 말해보는 것이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