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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Mar 26. 2021

내가 사용하는 동사 바꾸기

매일매일 나는 어떤 동사를 사용하고 있을까.


하지 마, 위험해, 소리 지르지 마, 해, 안돼, 출근하기 싫다, 움직이기 싫다, 나와는 안 맞다, 나와는 다르다, 해볼까, 무엇일까, 힘들다, 짜증 난다. 재수 없다, 해야 한다, 잘해봐, 바빠요, 졸리다, 걱정이 많다, 기분이 우울하다, 먹자, 가자, 씻자, 탔어, 내리자, 조심해, 나도 먹고 싶다, 화난다, 연락해봐, 산책하자, 읽자, 불 끄고 다니자, 물고기 밥 주자, 요즘 어때, 기록해놔, 씨름하자, 짧은 거 골라, 핸드폰 그만 봐 등 주로 요즘 내가 사용하는 동사들이다.  


동사만 바꾸면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몇 번 시도해서 얻은 경험은 아래와 같은 일들이다.


1. 부정은 긍정이 된다.

나는 은연중에 아니 대 놓고 부정적인 동사를 많이 사용해 왔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자라고 스스로 다짐하지만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는 언어 사용은 한순간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동사만 바꿔 부정적인 피드백 빈도를 줄인다.  


2. 생각에서 행동으로 이어진다

의문이나 생각으로 끝나는 많은 일들이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될까를 해보자로 바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듯이 행동을 일으키는 동사를 많이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동사는 짧고 명쾌하다. Do it처럼.


3. 넛지의 효과를 이끌어 낸다


경험이 많아지면 곧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경험을 이야기하게 되고 이러한 스토리는 ‘라떼’ 로 귀결되어 새싹의 의지를 자르거나 해보지도 못하게 할 수 있다. 사람과 상황이 다르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는데도 말이다. ‘해’라는 말보다 ‘함께 해보자’라는 말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의 장벽을 없애고 긍정의 피드백을 이끌어 낸다.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의식적으로 바꾸는 것은 행동만큼이나 어렵다.  어려우니 노력이 필요하고 긴 시간이 걸리는 과업이다. 그럼에도 가치 있고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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