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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Mar 22. 2021

하면 할수록 성공하는 일들

내가 매일매일 또는 습관화되어하는 일들 중에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일들이 몇 개나 될까?  반대로 해도 실력이 늘지 않거나 결과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일들은 또 얼마나 될까?


하면 할수록 효과가 눈에 띄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을 나에게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글쓰기이다. 예전에는 한 줄 쓰는 것도 힘들었고, A4 종이를 채우는 건 긴 시간이 걸렸다. 어떻게 무엇을 써야 할지 그저 막막했다.


그래서 도전한 것이 매일 10줄 쓰기이다. 잘 쓰든 못 쓰든 어떤 주제 든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쓰는 것이다. 매일매일 글쓰기를 하니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이 여백을 언제 다 채우지?’라는 고민도 줄어들었다. 어떻게 쓸지 대략 생각하고 무조건 자판을 두드린다. 그렇게 10줄 이상을 의무적으로 쓴다. 10줄이 넘는 날도, 모자란 날도 있다. 그런 날은 그런대로 쓴다. 잘 쓰고 못 쓰고 가 아니 쓰는 행동에 방점이 있다.


글쓰기에 두려움을 없앤 것과 채우기에 부담을 덜어 낸 것이 큰 수확이다. 그리고 글에 대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눈치를 덜 본다. 글쓰기 실력이나 내용에 대한 타인으로부터 비판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그저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반대로 해도 실력이 늘지 않고 결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일은 어떤 것일까. 해도 해도 안 되는 것, 나에게 재능이 없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최근에 재테크 공부와 함께 시작한 주식이다. 하면 할수록 아~ 나와는 진짜 안 맞는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밀려든다. 또 뭐가 있을까?


급한 성격 줄이고 경청을 늘리는 것도 잘 안 되는 것 중 하나다. 내가 해야 할 말을 까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상대방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마음이 들썩인다. 스스로의 조급함을 매번 느껴 관련 책도 읽고 조심하자고 다짐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 급한 성격 등 이런저런 핑계에 오늘 나는 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스스로 정한 7:3의 비율은 온데간데없다. 그리도 또 있다. 회의나 대화에서 답을 말하지 말고 질문을 자주 하자는 결심이다. 직장에서나 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현명한 질문을 하는 것이 그 어떤 대화보다 효과적인데 이도 잘 치켜지지 않는다. 마음속에 답이 있고 해결책이 있어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좁은 시각과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젊은 생각, 더 많은 머리가 모여 집단 지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막고 있을 수 있음에도 오늘 또 후회한다.


하면 할수록 나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강점을 찾는다면, 재능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력을 쌓아가면 우리는 더 잘할 것이다. 뭔가 내가 집중해서 할 일이 있다는 것은 행동을 이끌어 내는 강한 동기이다.


자기 계발과 재테크 관련 책은 항상 서점의 주요 진열대에 포진해 있다. 최근 유행하는 ‘미라클 모닝’. 몇 년 전 유행했던 ‘아침형 인간’에서 ‘미라클 모닝’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의 의지대로 하는 것은 가장 하기 쉬운 것 같지만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혹자는 ‘타인과 환경을 바꾸기 더 힘들다고, 나는 마음만 바꾸면 되지 않냐’ 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과 생각을 바꾸는 것, 자신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말이다. 수십 번 다짐하지만, 현실에 나는 관성의 대로 다시 익숙한 나로 돌아간다.  


가장 힘든 일 나를 바꾸는 일, 환경과 타인을 탓하기 전에 한번 도전해보자. 하면 할수록 변화가 보이는 일을 찾아 꾸준히 시도해보자. 누군가 나의 요구나 요청에 행동이나 태도가 바뀌었다면 그 사람은 아주 많이 애쓰고 있는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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