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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Apr 05. 2021

부족한 나, 나를 인정하자


분산투자라는 말은 흔히 자산배분에서 많이 이야기되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리스크를 대비해 나눠서 투자하고 자산을 배분하라고 한다. 그리고 시간에 대한 분산투자라는 말도 나온다. 직장에서의 일, 집안일, 개인의 자기 계발에 들어가는 시간을 분산하여 잘 계획함으로써 자신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행동은 어떨까?


생각보다 행동이 루틴을 만드는데 중요하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배웠다. 행동의 루틴을 만드는 데는 잘하고 못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선 행동하는 것이고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루틴으로 만든 이후 다음 스텝을 고민해야 한다. 루틴을 만들어 내기 위한 행동 변화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잘하는 것은 그다음의 과제이다.


예를 들어 운동에 대해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우리는 건강한 몸을 위해 하루에 ‘몇 분 운동하자’는 방법으로 시간계획을 먼저 한다. 물론 시간을 쪼개어 계획하는 것도 방법이 되지만 이보다는 행동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아침에 운동을 계획했다면 먼저 일어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운동이라는 행동에 앞서 일어나는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자고 싶다는 생각을 물리치고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를 고민하면 아침운동이라는 루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저녁 운동이라고 하면 우선 ‘운동화 신고 나가자’라는 것으로 할 수 있다.


특정 목적을 해 내기 위해 앞서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과 행동들이 있다. 앞서서 이야기한 운동이라고 하면 운동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우선 루틴의 목표로 잡는 것이다. 그렇게 작은 단계의 장벽을 넘으면 다음 단계로 내딛기에 한결 수월하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자.


어떤 행동이든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무엇이든 잘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좋은 집에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비슷하다. 이러한 동기는 나를 변화시키고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불안과 모든 것에 불 만족을 느낀다. 더, 더, 더를 원한다. 누구에게나 못하는 시기, 어려운 시기가 있지만 우리는 이 단계를 단번에 뛰어넘기를 희망한다.


나를 인정하자


불완전한 행동과 상황을 나는 오랫동안 참고 견디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안을 잠재우며 하루하루를 내딛고 있다. 부족한 ‘나’라는 존재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자 노력한다.


나를 인정하고, 상황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100%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계속 변화하려고 하는 나를 보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부족한 나와 환경을 인정하면서 가고 있다. ‘부족한 것도 우리의 모습이고 이 모습에 나도 있고, 우리도 있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니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람 관계도 한결 마음 편해졌다.


물론 항상 나의 마음이 평온하거나 모든 상황과 사람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짜증도 나고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인정받기’의 힘 빼기가 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마음의 부담도 덜었다. 행동으로 가기 위해 존재하는 수많은 장벽들을 뒤로하고 행동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찾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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