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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May 07. 2021

무거운 엉덩이

나는 주식을 할 줄 모른다. 그저 주식 광풍이 불어 부동산처럼 소외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하이 리스크이지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뒷북으로 시작했다.


종잣돈이 제법 큼에도 나의 현재 수익률은 역시나 초라하다. 뒤늦게 올라탄 것과 주식을 모르고 시작한 부분도 있다. 주식을 먼저 하고 공부를 시작했고,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


공부와 경험이 어느 지점까지 올라와 있지 않으니 아직은 헤매고 있는 단계이다. 나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과 역시~주식은 어렵고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를 요즘 생각한다.


낮은 금리에 다시 은행 이자로 만족하기에는 이 또한 아닌 것 같아 주식시장에서 아직 발을 빼지는 않고 있다. 주식투자가 대세가 된 것은 맞는 것 같다. 주변 동료들을 보면 주식이 마이너스가 되어도 계속 투자를 할 거라고 하니 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 중에 가장 수익률이 좋은 종목은 어떤 것일까?


주식을 처음 할 때 모르는 종목들 속에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오히려 증권사들이 돈을 벌겠다 라는 생각해 증권주를 샀다. 나름 호재도 있었지만 재무제표도 살폈다.  그런데 내가 산 증권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때도 많았고 오르더라도 다른 증권주에 비해 덜 올랐다. 그럴 때마다 생각했다. ‘아~ 이 잡주를 팔아버리던지 해야지’라고 말이다. 그런데 팔지를 못했다. 마이너스가 나서 팔지 못했고, 연말에 배당이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들고 있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고 꾸역꾸역 들고 있었던, 결국 사서 팔지 못했던 가장 오래 들고 있었던 종목이 수익률이 가장 좋다.


몇 달 동안 투자했던 종목들을 복기해보면 섣불리 팔아버린 종목, 빨리 팔아야 하지만 감에 기대어 팔지 못했던 종목 등 결국 주식들은 자신의 가치를 찾아갔다.


버핏은 투자시장이란 참을성 없는 투자자로부터 인내심 강한 투자자에게 자산을 옮겨주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나의 주식 성적표 결과가 진짜 그렇다. 확신과 공부 없이 사고팔았던 종목들은 결국 마이너스이다.

대부분이 올랐다는 지금의 주식 시장, 약세장 일 때 어떤 종목을 골라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천자 만별이다. 그래서 초보에게 어렵다.


그럼에도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한다는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는 손가락. 이 종목을 사야지 해 놓고 나의 종목 리스트에는 뉴스 한 줄에, 감에 기대어 산 종목이 담겨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식에서도 나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명심: 종목을 잘 골랐다면, 수익은 무거운 엉덩이가 만들어 준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람은

연구결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줄 곳 생각해 왔으며 이러한 긴 시간적 수평선 위에서 필요한 의사결정을 해온 사람들이다.
 - 에드워드 밴필드(Edward Banfield), 하버드 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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