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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May 25. 2021

힘들게 이뤄지는 일

우리는 비교에 익숙한 환경에 살고 있고 수시로 비교하도록 강요받는다. 나에게 가장 발달한 능력 중 하나도 비교인 것 같다. 


비교를 통해 부러움을 느끼고 한편으로 불만족스러운 감정으로 슬퍼지기도 한다. 주변의 상황과 환경, 사람은 변한 것이 없는데 나의 기준과 생각, 마음이 수시로 변한다.

 

비교가 때로는 긍정의 에너지를 부여해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삶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그렇다. 비교는 아니지만 나의 기준이라는 틀 속에 여전히 힘든 부분이 있다. 비교라는 것은 긍정의 효과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비교가 불행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똑같은 수익률 30%를 달성하는 것을 예시로 들어 보자. 알트코인을 통해 하루 만에 30%의 수익률을 달성 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 내가 산 알트코인은 등락을 거듭하며 애간장을 태우다가 두 달이 다 되어서 30%를 달성한다. 결론을 놓고 보면 똑같은 30%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인고의 시간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3~4년 만에 자산을 몇 십억 이뤘다는 사람과 비교하면 나는 그 시간에 남편과 왜 그때 팔고 사지 못했는가를 서로 탓하면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뒤늦게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 품과 손품을 팔아 돈을 모아 보겠다고 아등바등, 하지만 결국 자고 나면 억씩 오르는 집값에 돈 모으기를 포기하고 영끌을 통해 집을 산다. 모두가 어깨를 넘어 고점에 금리 인상 이야기까지 나오는데도 말이다.


위 두 가지 예시를 비교의 관점이 아니라 긍정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마이너스가 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특히 변동성과 투기성이 심하다는 코인 시장에서 말이다. 부동산은 어떨까. 집을 살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주거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크다. 인플레이션도 방어하고 내 집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위로가 된다. 빚도 자산이라는 위로까지.


왜 이렇게 나만 힘들게 느껴지는 것일까? 성격이 팔자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만큼 자신의 의지가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표현일 것이다. 습관이 성격을 만들고 성격이 팔자를 만든다는 말에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다.


자기만족과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오롯이 집중하는 삶을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대신 더 나은 내가 되면 충분하다는 생각, 나 자신과의 경쟁에서 나를 세우는 것이다.  


마침내 제가 깨달은 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의 경쟁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이 그렇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뭐 하는지에 너무 신경을 쓰면 내가 설 자리마저 잃고 맙니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대신, 더 나은 내가 되면 충분합니다.
 비교 따위는 정말 필요 없죠.
 -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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