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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Jun 25. 2021

모든 것에는 사이클이 있다.


부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시기, 대부분 큰 위기가 닥쳤을 때라고 하는데 최근 코로나가 그랬다.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의 힘은 부의 양극화를 만들어 냈고, 4년 만에 집값이 두배 오르는 기적을 봤고 더불어 집 없는 사람은 벼락 거지로 만드는 기적도 경험했다. 물론 유동성이 모든 것의 원인은 아니지만 급격하게 오른 집값으로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모든 것에는 사이클이 있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장기적으로 우상향, 우하향 또는 특정 지점에서 횡보 등을 보인다. 이러한 사이클은 몇 년에 걸쳐 나타날 수도 있고 짧게는 몇 개월 또는 더 짧은 주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사이클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봤을 때도 존재한다.  경제활동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각 연령대에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평균적인 사이클이 존재하고 여기에 각자가 놓인 상황에 따라 사이클이 더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도 있다.


이러한 사이클 즉 주기는 제품에서도 존재한다. 오랫동안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사랑받는 제품의 브랜드도 있지만 한 번의 주기를 통해 사라지는 제품도 있다. 이러한 사이클에서 좀 더 그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또 각각의 다양한 형태의 사이클이 존재한다.  


해당 분야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이클이 보이고 이를 통해 시장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주식 종목도 그렇다. 처음 사면 무조건 오르는 시기에는 사이클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금리 인상이나 정치 이슈 등 여러 변수들이 나타나면 시장은 반응하기 시작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는 성장주가 잘 나간다.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산업들이다. 그런데 금리 인상이라는 말이 나오면 성장주보다 실적이 중요한 가치주가 오른다. 성장주와 가치주가 각각의 사이클에 따라 오르고 내리며 시장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성장주로 높은 수익률을 봤다고 사이클이 변하는 것을 모르고 계속 들고 있거나 투자를 한다면 수익률의 감소나 심각한 마이너스를 볼 수 있다. 주가는 오르는데 내가 산 종목만 퍼렇게 마이너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사이클을 나는 직접 마이너스를 경험해보고 관련 기사를 보고야 알게 되었다. 그냥 마이너스가 되어도 언젠가 다시 오르겠지 생각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결국 돈 쓸 일이 생겨 손절했다. 전체 경제 흐름이나 관련 공부를 했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물론 마이너스 20% 가까이 갔던 그때 그 종목은 내가 샀던 금액 근처까지 올라왔다. 사이클과 종목 등을 잘 아는 사람은 내가 손해보고 팔았던 종목에서 수익을 보고 팔았고 금액이 많이 떨어졌을 때 또 사서 수익을 또 보는 것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의 전체 사이클을 감지하지 못하고 오르는 초입에 집을 팔아 전세로 들어가니 부의 양극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사이클을 꿰뚫어 이에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공부하고 준비하면 큰 손실을 막을 수 있고 때로는 돈을 벌 수 있다. 처음엔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이라는 작은 목표로 시작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수익률을 보면 조바심이 난다. 사이클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악수를 둔다. 욕심에 결국 원금 손실이라는 성적표를 받는다.

당장 쓰임이 있는 돈, 조바심을 뒤로하고 시장의 사이클을 살피고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 투자하는 나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을 손에 넣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전혀 희생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성공을 바란다면 그에 따르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
 큰 성공을 원한다면 큰 희생을,
 더없이 큰 희생을 원한다면 더없이 큰 희생을 치러야만 한다.
 - 제임스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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