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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th Point Sep 14. 2015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바라본 로봇공학 3원칙 - 하편

아이작 아시모프와 SF



또한, 최근 개봉한 <트렌센던스>에서는 페퍼보다 진화된 하지만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과는 좀 다른 인공지능을 영화화했다. 트랜센던스의 주인공인 윌은 자신의 뇌를 컴퓨터로 옮겨 지능을 가진 강력한 인공지능으로 된다. 이 영화 중간에 자신의 와이프였던 사람을 동의를 받지 않고 스캔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사람의 맥박부터 숨소리까지 모든 것을 스캔해서 그 사람을 감지하는 장면이다. 이러한 대목에서 드디어 아이작 아시모프가 언급한 로봇공학 3 원칙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결국 로봇이나 인공지능은 자유의지를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될 것이고 이러한 자유의지에 대한 설계는 로봇공학 3 원칙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자유의지에 의해 인간에 반하는 아니면 인류 전체에 반하는 또는 인간의 개인정보를 허락 없이 사용하는 인공지능의 대한 선언적 가이드라인인 것이다. 즉 다가올 로봇의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할 기본적인 토대로 볼 수 있다.



로봇이 단지 SF내에서만 존재하는 이야기일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사물인터넷의 센서가 복합적으로 연동되어 있다. 단순히 기계였던 로봇에 3 원칙으로 생명을 부여한다면 이 사물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된다. 로봇은 20세기 우리가 꿈꾸어왔던 이상향이었다. 인간이 원하는 바를 알아서 처리해주는 디바이스였던 것이다.


21세기로 들어선 지금 “Goldage of SF”(SF의 전성기인 1930년대~1970년대를  지칭)에서 나왔던 로봇공학 3 원칙과 비슷한 원칙이 제정되어야 한다. 2020년 이전에 모든 사물을 연결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 원칙과 그것이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제시되어야만 한다. 사물인터넷이  활성화된 이후에는 기본적 원칙이 다시 재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개인정보는 어쩌면 미미하다. 왜냐하면 다가올 시대는 365일 24시간 나의 모든 것, 심지어 나의 호흡 하나 하나까지도 기록되고 활용될 수 있기에 말이다. 이러한 정보들의 활용 범위와 한계에 대해 지금 논의하지 않는다면 때를 놓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로의 진입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 목표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이미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면 사물을 연동시키는 시대가 곧 열린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도 원칙들이  필요해진다. 과연 어떠한 원칙들이 완성되어야 우리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인가? 사물인터넷의 원칙들은 어쩌면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공학 3 원칙의 큰 범주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로봇시대에는 인공지능이 있었다면 사물인터넷에는 센서와 네트워크 등이 있는 것이다.



로봇공학 3 원칙은 로봇에 한정되어 로봇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면, 사물인터넷 시대의 원칙들은 모든 사물에 새로운 생명을, 새로운 접속을 부여하는 것이다.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대에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우선 부각되고 있고 큰 흐름으로 본다면 결국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을 기존의 네트워크로 접속시켜 정보가 공유되도록 만드는 사물인터넷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카렐 차펙(Karel Capek)이 처음 사용한 로봇의 시작은 미미하였다. 이 로봇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아이작 아시모프, 그리고 시간은 흘러 자아를 가지게 되는 인공지능의 탄생도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가 도래하는데 필요했던 것 중의 하나는 상상력이었다. 오지 않은 세상에 대한 상상력, 그 상상력의 한 부분을 SF가 도맡았다는 사실은 우리가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아니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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