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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th Point Sep 17. 2015

소이왁스 타블렛을 만들다

나만의 향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



집안에서 느껴지는 향은 그 집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가끔 지인들의 집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느껴지는 그 집의 고유한 향은 그 집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준다. 집에 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타블렛 향에 빠져있던 어느 날, 추가로 소이왁스 타블렛을 선물 받았다. 그리고 그날 결심하게 된다. 나도 멋진 소이왁스 타블렛을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만들어본 생애 최초의 나만의 소이왁스 타블릿.



와인을 좋아한다. 그래서 와인의 향을 제대로 맡기 위해 향수, 스킨, 로션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소이왁스 타블렛들은 좋아한다.


소이왁스 타블렛 8개를 만들면서 느낀점은 마카롱 만들기와 조금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온도계도 필요하고 중탕도 하면서 녹이고 이런 과정들 말이다.



필요한 준비물들을 살펴보자.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되지만 초보자들은 방산시장에 들러서 이것저것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다. 나 역시 초보자였기에 방산시장에서 양손 가득 구매해 돌아왔다. 무엇이든 처음 할 때는 직접 가거나 보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일을 하기 전 마음가짐 이라고나 할까?


- 소이왁스에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왁스
- 그 왁스를 녹일 스테인리스 통
- 소이왁스의 향을 결정할 향료들
- 녹인 왁스의 모양을 만들어 줄 소이왁스 타블렛 몰드
- 타블렛을 장식할 드라이플라워
- 타블렛을 매달 끈 종류
- 온도계




우선 왁스를 중탕으로 녹인다. 검증되지 않은 추측이지만 중탕으로 녹이지 않으면 왁스가 급격하게 녹아서 기포를 함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기포는 후에 굳었을 때 표면을 거칠게 할  듯하다. 우선 안전하게 중탕으로 왁스를 녹였다.





드라이플라워들을 꺼내본다.




타블렛 몰드에 드라이플라워들을 배치시켜 왁스를 부은 후 굳기 전 모양을 완성해야 하기에 미리 어떠한 모양으로 만들지 고민해 보는 과정





드디어 왁스가 다 녹아간다. 왁스가 완전히 녹은 후 불을 끈다.  이후 온도가 80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자신만의 향료를 넣는다. 타블렛은 양초로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발향이 중요하므로 13~15퍼센트가 적당하다. 이번에는 왁스와 향료의 비율을 85:15로 만들었다.





왁스와 향료가 섞여있는 것을 몰드에 부어버리고 재빨리 꽃 장식을 한다. 완전히 굳는데 2-3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안전하게 한나절이 지난 후 몰드에서 타블렛을 제거했다.





완성된 타블렛들. 나의 첫 소이왁스 타블렛이 완성되었다.







소이왁스 타블렛 만들면서 본인만의 천연향들을 찾아보자. 살아가면서 지칠 때 가끔 위로되는 그런 향들은 우리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당신의 향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소소한 선물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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