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세르, 프랑스 남부 론의 실력자 만나다
프랑스 남부 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교황의 와인이라는 샤또네프 뒤 빠쁘(Chateauneuf de Pape)와 지공다스(Gigondas)가 딱 하고 머릿속을 지나갈 것이다. 또한 프랑스 남부 지역의 강열한 태양을 머금은 강한 인상의 와인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에 만나본 와이너리는 남부 론에서 1977년에 시작한 와이너리다. 흔히 실력파 슈퍼루키라고 불린다는데 이 와이너리의 샤또네프 뒤 빠쁘(Chateauneuf de Pape)는 그 이름이 허명이 아님을 여실히 드러내 보였다.
이날 마신 그랑세르(Grandes Serres)의 5개 와인은 프랑스 론 지역 중에서도 꼬뜨 뒤 론 지역의 와인들이었다. 강한 인상의 남부론과는 달리 '부르고뉴의 느낌'도 살짝 보여주었다. 5개의 와인 중 그랑 세르 바케이라스만 2013년 빈티지였으며 나머지 4개 와인들은 모두 2012년 빈티지였다. 레드와인 4종류는 모두 AOC등급이었다. 여기 지역 등급은 꼬드 뒤론 레지오날(Appellaton Cotes du Rhone Regionale) 꼬드 뒤론 빌라쥬(Cotes du Rhone Villages), 지역 AOC 순으로 높아진다.
론 지역에는 자신의 명확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13개의 크뤼가 있다. 남부 론 지역(몽텔리마르_Montelimar에서 아비뇽_Avignon까지 포함)은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샤또뇌프 뒤 빠쁘와 지공다스 그리고 따벨이 있고 오늘 마신 바께라스도 있다. 그리고 거의 알려지지 않는 리락(Lirac)이 존재한다.
그랑 세르 꼬뜨 뒤 론 블랑 레 포르테스 뒤 까스뗄라스 2012
Grandes Serres Cotes du Rhone Les Portes du Castelas 2012
말린 귤껍질의 향과 복숭아 껍질에서 나오는 아로마가 코로 훅 들어온다. 한번 더 스왈링을 한다. 시원한 목넘김과 함께 밸런스 있는 산도가 느껴진다. 한잔을 더 마셨는데 음식을 부르는 적당한 산도가 온몸을 돌아다니며 침샘을 자극시켰다. 품종은 그르나슈 블랑, 끌레레뜨, 루산네, 마르산네, 비오니에 등이다. 이 품종들 중에서 그르나슈 블랑과 비오니에만 마셔보았는데 역시 론 지역은 품종이 다양하다. 이 와인의 품종은 그르나슈 블랑, 끌레레뜨, 루싼느, 마르싼네, 비오니에 등이다. 이 품종들 중에서 그르나슈 블랑과 비오니에만 마셔보았는데 역시 론 지역은 품종이 다양하다.
꼬뜨 뒤 론의 와인은 21가지의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다고 알려져있다. 당연히 21가지 품종 모두가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당연히 이러한 품종을 모두 재배하는 것 자체가 와인농가에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론 와인을 마시게 되면 4가지에서 5가지 정도의 포도가 블랜딩 된 것을 마시게 된다.
꼬뜨 뒤 론의 와인은 21가지의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다고 배웠다. 당연히 21가지 품종 모두가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당연히 이러한 품종을 모두 재배하는 것 자체가 와인농가에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론 와인을 마시게 되면 4가지에서 5가지 정도의 포도가 블랜딩 된 것을 마시게 된다.
레드와인과 로제를 만드는 품종 13가지 품종
그르나슈, 시라, 무르베드르, 까리냥, 쌩쏘, 꾸누아즈, 뮈스까르뎅, 까마레즈, 바까레즈, 삑뿔, 떼레, 그르나슈 그리, 끌레레뜨 로즈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8 품종
그르나슈, 끌레레뜨, 마르싼느, 루싼느, 부르불랑, 비오니에, 위니 블랑, 삑뿔
그랑 세르 바케이라스 2013
Serres Vacqueyras Les Hautes Vacquieres 2013
아래에 적힌 봄 드 브니즈와 거의 흡사했다. 굳이 두 와인의 차이를 찾으라면 바케이라스가 좀 더 섬세한 느낌이라는 정도다. 음식과 함께 하는 경우는 더 더욱 두 와인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르나슈 70퍼센트에 쉬라가 20퍼센트 그리고 무르베드르 10%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기분 좋은 베리류향과 함께 부드러운 탄닌이 입안을 감싸는 이 와인은 기억에 많이 남지 않았다. 지공다스를 한입 머금는 순간 바로 전 마셨던 바케이라스는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바케이라스의 북동쪽이 지공다스이며 남동쪽이 봄 드 브니즈다. 이렇게 밭이 붙어있지만 보여주는 포텐셜과 모습은 너무 달랐다. 다시 한번 떼루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랑 세르 지공다스 라 꼼 드 말샤즈 2012
Grandes Serres Gigondas La Combe des Marchands 2012
짙은 루비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전에 한번 마셔본 그랑 세르 지공다스는 여전히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터질듯한 과실 향과 적당한 탄닌이 식사하는 내에 지공다스를 마시게 하였다. 결국 지공다스는 샤토네프 뒤 빠쁘와 동일하게 각 3잔씩 마셨다. 굉장히 밸런스가 좋고 맛난 와인에 대한 평가는 길게 하지 않는다. 이 와인이 그런 와인이다. 이 와인과 샤토네프 뒤 빠쁘는 한 병을 두세 시간에 걸쳐서 혼자서 음미하며 마시고 싶다. 그르나슈 70퍼센트, 쉬라 20퍼센트, 무르베드르 10퍼센트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그랑 세르 샤토네프 뒤 빠쁘 라 꾸르 데 빠쁘 2012
Grandes Serres Chateauneuf du Pape La Cour des Papes 2012
이 날 최고의 와인이었다. 향긋한 향과 약간은 가죽향의 아로마 그리고 약간은 강하지만 부드러운 탄닌은 마시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든다. 꼭 1병을 홀로 마셔보리라. 다시 생각나고 기억나는 그런 와인이다. 프렌치 오크 배럴 숙성을 한 것이 다른 와인들과는 달랐다. 그르나슈와 쉬라 그리고 무르베드르가 주요 품종으로 사용되었다.
그랑 세르 봄 드 브니즈 로까 루나 2012
Grandes Serres Beaumes de Venise Rocca Luna 2012
지공다스 포도밭에서 남쪽으로 맞닿아 있는 봄 드 브니즈이지만 지공다스와는 좀 다른 맛을 보여주었다. 강열한 자주빛깔의 영롱함과 터질듯한 베리류향의 아로마는 마시는 내내 기분을 즐겁게 만들었다. 여성들이 마시면 굉장히 좋아할 봄 드 브니즈 로까 루나. 그랑 세르 샤토네프 뒤 빠쁘 라 꾸르 데 빠쁘만 제외하고 나머지 3개의 와인들은 비슷한 아로마와 향 그리고 맛을 선사했다. 역시 그르나슈 75퍼센트, 쉬라 20퍼센트, 무르베드르 5퍼센트로 구성되어 있다.
남부 론하면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그랑세르의 와인들은 부드러운 탄닌들을 가지고 다양하고 기분 좋은 아로마를 보여주었다. 남부론의 거친 이미지보다 향긋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오히려 기대 이상이었다. 이전에 마셔본 그랑 세르 지공다스 라 꼼 드 말샤즈는 여전히 그 진가를 빛내고 있었으며 그랑 세르 샤토네프 뒤 빠쁘 라 꾸르 데 빠쁘 2012는 꼭 한 병을 온전히 홀로 마시며 그 변화를 지켜보고 싶은 와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