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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th Point Sep 02. 2015

코노수르(Cono Sur)를 세 번 만나다

콘차이토로가 100% 소유한 와이너리, 코노수르



삼세번이다.
올해만 이 라인업의 코노수르 와인을 3번 만났다.



칠레의 와이너리 코노수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자전거다. 코노수르 바이씨클 라인 제품들이 있는데 라벨에 자전거가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콘차이토로가 100퍼센트 소유한 코노수르(Cono Sur)는 남쪽의 뿔이라는 의미이다. 칠레라는 나라모양을 생각해 본다면 칠레 하면 이제부터는 코노수르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코노수르 와인의 라인 중에서 20 배럴이라는 단어가 붙은 최초의 이유는 그 해의 생산 와인 중 20배럴 (225리터 기준으로 20통)만큼만 한정 생산하기 때문에 유래한 이름이다. 최근까지 이렇게 유지하고 있다.





코노수르 20배럴 피노누아 2013
Cono Sur 20 Barrels Pinot Noir 2013


자연 그대로의 와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코노수르. 1968년 칠레에서 최초로 피노누아 품종을 재배했다고 한다. 현재 코노수르의 피노누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좋아서 칠레 전체 와이너리에서 피노누아로 만든 와인 판매량만 2위다. 그 피노누아이며, 피노누아 품종 100퍼센트로만 만들었다. 신선한 과실 향과 함께 버터와 빵을 토스트 했을 때 나오는 그러한 향이 맡아진다. 입안으로 한 모금 넘기면 아주 신선한 포도주스의 느낌이 난다. 최근 년도인 2013년 와인이라서 그렇지만 피노누아 자체가 간직한 포도 품종의 느낌이기도 하다. 이 피노누아라면 대부분의 음식과 어울린다. 아주 강한 국물위주의 음식만 제외한다면 참 좋은 와인이다.





코노수르 20배럴 까르베네 쇼비뇽 2011
Cono Sur 20 Barrels Cabernet Sauvignon 2011


까르베네 쇼비뇽 80퍼센트, 메를로 10퍼센트 그리고 약간의 쉬라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마시는 순간 칠레 까르베네쇼비뇽 특유의 강건한 탄닌이 느껴진다. 와인만 마시기에는 부담이지만 간이 있는 음식과는 대부분 어울릴 향과 맛이다. 후추향과 말린 포도의 향이 강하게 피어오른다. 잔에 딱 따르는 순간 강열한 진 보랏빛 빛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코노수르 20배럴 쉬라 2010
Cono Sur 20 Barrels Syrah 2010


쉬라 품종이 90퍼센트가 넘으며 나머지는 까르베네쇼비뇽으로 채워져 있다. 이 와인은 우선 눈을 감고 와인잔을 몇 번 돌린 다음 코로 가져간다. 달콤한 과실 향과 함께 초코향이 피어오른다. 앞에 소개된 까르베네 쇼비뇽과 비교했을 경우 당연히 부드럽다.





코노수르 20배럴 까르베네쇼비뇽과 쉬라 그리고 피노누아를 한 번에 마시게 된다면 부드러운 피노누아부터 쉬라를 거쳐 까르베네 쇼비뇽으로 마시면 좋다. 개인적으로 위의 세 가지 와인 중 코노수르 20배럴 피노누아 2013(Cono Sur 20 Barrels Pinot Noir 2013)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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