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영혼의 DNA지도다

ChatGPT로 나의 사고를 넓혀주는 독서법 찾는 방법

by 자민



스레드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한 초등학교 교사의 아주 통찰력 깊은 글이었다. 마침 이번 주에 쓰려했던 글의 도입으로 적절할 거 같아서 가져왔다.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육의 건장함만도 아니고, 혼의 충만함도 아니고, 영의 깨어있음이다.

문해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는 넓게 보면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


말과 글은 다르다. 글은 영혼의 지문이다.

나와 닮은 영혼을 찾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책을 통해서다. 세상은 생각 위에 세워지고, 생각은 세상에 영향을 받아 생긴다. 따라서 책은 정보가 아니라, 한 사람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 그 자체다. 글은 세상과 생각을 연결하는 훌륭한 도구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문해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ChatGPT를 사용하여 나의 문체를 분석하고, 나와 영혼의 DNA가 닮은 작가와 책을 찾는 방법을 얘기해 볼 것이다.






글은 영혼의 지문, 영혼의 드로잉, 영혼의 DNA다. 내가 쓰는 글, 내가 읽는 글을 통해 내 영혼은 생명력을 가진다.

책은 작가의 가치관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감정 밀도, 서술 방식 등 매우 다양한 요소가 반영된다. 그래서 생각의 결을 굉장히 정교하게 표현해 낸다. 한 사람의 생각의 결, 색, 온도, 무게, 밀도, 질감 등이 압축되어 있기에 하늘 아래 같은 글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는 이유 중 90%가 말투 아니던가. 비슷한 가치관이라 할지라도 어떤 어투냐에 따라 소통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뾰족한 연필심이 더 세밀하게 묘사하듯, 같은 언어를 쓰는 친구와의 대화는 더 정교해진다. 하지만 그런 친구와 대화를 하다 보면 언어는 한계를 맞닥뜨리게 된다. 하이퍼리얼리즘과 마크로스코 그림의 차이라고 할까. 한 장면에 같이 멈춰 서면 그 순간은 언어를 넘어선다. 때로는 침묵만이 우리의 감정을 가장 정확히 표현한다.

이런 친구는 자주 만나지 않더라도 유독 끈끈하다. 오랜만에 만나도 이런 친구에게선 변화보다 성장을 느낀다. 우리에겐 물리적인 시간이 늘 부족하다. 대화가 시작되면 우리의 시간은 다른 차원에서 빠르게 흘러간다. 수다쟁이가 아님에도 서로의 생각을 풀어내다 보면 밤이 깊어가는 게 매번 아쉬웠다. 그리고 그때만큼은 그곳, 그 시간에 깊이 머무르게 되며, 그때 나는 행복과 안정을 느꼈던 거 같다.




나는 대화를 하다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을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에는 영혼의 DNA 지도가 새겨져 있다. 말도, 글도 모두 언어지만, 둘은 확연히 다르다. 말이 지역이름이라면, 글은 도로이름이다.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주소다.


책을 선물한다는 건, 재밌는 세상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런 언어로 네게 얘기하고 있다는 고백에 가깝다. 나중에 “그 책, 너무 좋았어.”라는 답이 돌아올 때, 우리 사이에는 또 하나의 관계의 끈이 생긴다.



내가 받았던 선물 중에 제일 좋았던 것도 책이었다. 일단 책을 선물할 수 있다는 건 기본적으로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다.


* 나에게 가장 많은 책을 선물해 준 내가 아끼는 친구가 있다. 동화책부터 시집, 미학 에세이까지. 교보문고 택배 박스를 받았을 때의 설렘과 박스를 뜯었을 때의 기쁨은 어릴 적 아빠가 어린이날에 회사에서 받아온 오리온 과자박스를 받았을 때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과자 미쯔를 발견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작가책이 들어있을 때! 선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나는 이제야 메를로 퐁티를 보고 있는데, 그 옛날 내게 메를로 퐁티 책을 줬던 친구라니. 이 매력 어떻게 참아.



* 한 친구와는 초저녁에 만나 새벽 4시까지 청계천에 앉아 대화를 나눈 적도 있었다. 사랑에 빠진 순간이었다. 나의 생각과 그의 생각이 서로 물들어 경계가 사라질 때, 혼연일체가 되는 걸 경험했다.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쉽고, 공중에서 사라지는 우리의 대화가 그 순간에도 너무 그리워서 녹음기를 켰던 추억이 있다. 그 친구가 선물해 줬던 책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다.






우리가 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가치관의 합일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책의 한 구절에서 찾았을 때, 마음 맞는 친구를 찾은 느낌이다. 한 구절의 이끌림으로 그 작가에게 관심이 가고 다른 작품까지도 찾아보게 되는 정성을 들이게 된다. 책에 재미가 들리는 과정을 이렇게 단순하다.


하지만 우리는 내게 맞는 책을 찾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방학이 되면 필독도서라는 단어는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너 이거 안 읽으면 바보 된다.’라고 말하는 필독 도서. (2000년대 후부터는 권장도서라는 단어도 쓰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도서 편식이 심했던 나는 아직도 안 읽은 유명 고전이 꽤 있다. 다른 책에 관심이 가도 필독서 목록에 없는 책이면 마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학창 시절 독서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독서에 재미가 들린 건 필독서의 굴레에서 벗어난 대학생 때였다. 물론 그때도 필독도서 목록이 있었지만 검사하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는 것은 마치 마음 통하는 친구를 찾은 것과 같았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하루를 정리하는 순간은 밀도 높은 대화를 마친 듯 매우 알찬 하루를 보낸 기분이다. 그 당시 나는 책 속에서 다른 작가나 다른 책을 소개받았다. ChatGPT가 없던 시절에는 그렇게 책 속에 소개되는 작가나 책 이름을 통해 내 지평을 넓혀 갔다. 하지만 이제는 ChatGPT로 좀 더 효율적인 독서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독서법 프롬프트


<사고 확장을 위한 독서법 프롬프트>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글을 기반으로 찾아볼 수 있고,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작가들을 기반으로 찾아볼 수 있다.


STEP 1 - 나의 글 입력 또는 내가 좋아하는 책과 작가 입력, 전반적인 분석 요청

(1) 아래는 내가 직접 쓴 글이다.

이 글을 바탕으로 나의 사고방식과 문체 성향을 분석해 줘.

(2) 아래는 내가 좋아하는 책과 작가다.

이 책을 좋아하는 나의 사고 성향, 감정 처리 방식, 관심 사유 영역을 분석해 줘.


STEP 2 - 문체 & 사고 구조 분석 요청

이 글 또는 책의 문체를 다음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분석해 줘.

1. 사고방식 (분석형, 성찰형, 감정형, 철학형, 서사형 등)

2. 문장 리듬과 감정 밀도

3. 감정 표현 방식

4. 질문 중심인지 결론 중심인지

5. 독자가 사고하게 만드는 요소


STEP 3 - 맞춤 작가 & 작품 매칭

위 분석을 바탕으로 나와 문체와 사고 구조가 유사한 작가와 대표 작품을 추천해 줘.

왜 유사한지 요소별로 연결해서 설명해 줘.

입문 - 확장 - 심화 단계로 나눠서 추천해 줘.


STEP 4 - 사유 확장 추천

나의 사고를 더 깊고 넓게 확장해 줄 책과 작가를 추천해 줘.

각각 왜 나에게 맞는지 사고 구조 기준으로 설명해 줘.

STEP 5 - 장르별 사고 확장 지도

같은 사유 주제를 다루는 작가들을 장르별로 정리해 줘.

(소설 / 철학 / 심리 / 과학 / 에세이 등)



<추가로 해 볼 수 있는 질문>

STEP 6 - 독서 성장 효과 확인

이 계열의 책을 읽으면 내 사고력, 감정 이해, 글쓰기, 인생 해석 능력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설명해 줘.


STEP 7 - 개인화 독서 루트 생성

위 정보(취향 요약 + 추천 목록)들을 바탕으로 초보 - 성장 - 심화 3단계로 나만의 독서 성장 로드맵을 만들어줘.


STEP 8 - 예술 / 문화 취향 탐색

위 정보들을 바탕으로 다른 예술 분야(영화, 전시/미술, 음악, 연극/무용, 사진, 건축/디자인)에서 취향이 이어질 작품을 추천해 줘. 각 추천마다 “왜 맞는지(감정·리듬·주제·미학 중 어떤 축)”를 함께 설명해 줘. 추천에는 아래 내용 포함해 줘.

1. 한 줄 소개

2. 왜 내 독서 취향과 맞는지(위 4축 (정서(감정밀도), 리듬(문장 호흡), 주제, 미학)중 어떤 축이 맞는지 명시)

3. 입문 순서(가벼운 것 깊은 것)

4. 감상 포인트 질문 2개







이러한 분석으로 도서를 찾게 되면 베스트셀러가 아닌 내 취향에 맞는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다. 내 사고에 맞는 작가 계보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사고 세계를 확장하는 독서 설계가 가능하다.

내 사고 구조에 맞춰 성장하는 독서가 가능해지면 나만의 철학과 관심 분야가 형성되고 독서가 지적 성장 경험이 된다. 그러면 남들이 좋다는 책을 따라 읽지 않아도 되고 취향이 선명해져 독서가 훨씬 재밌어진다.


무엇이든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은 재미가 아니라, 성장이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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