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사장의 하루

말할 수 없는 비밀

by 제임스


기업을 하는 동문들 모임에서

대기업 사장이 된 후배의 회사 배지는 유난히 빛났다.


그날,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후배는 그 후배의 화려한 회사 배지에

자기도 모르게 비교라도 하듯,

중소기업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자랑스러워했다.


그가 말하는 중소기업 사장 인생은 최고의 삶이었다.

대기업 사장들은 외부 투자자들의 눈치를 봐야 하고,

그룹 회장의 압박도 받아야 하고,

실적은 생명줄이라 매일 목숨을 구걸해야 하고...

정기적인 세무조사나 그룹 감사로 인해

돈을 함부로 빼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사장은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자유를 누린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월급은 그대로 통장에 쌓아두고,

생활비는 법인카드로 해결하며,

와이프와 자녀 그리고 심지어 애인까지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는 물론 법인 차고,

사장 집의 가전제품도 법인에서 해결한다.

심지어 자녀 등록금까지 법인에서 지출할 수 있다니,

마치 꿈같은 혜택들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그는 이런 자유를 누리면서 세무조사에 걸리거나

큰 불이익을 당할 위험이 적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어려우면 중소기업이란 이유 하나로 정부에서 지원금 주고,

적자가 나도 분식회계로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도 잘 나온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특수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사장들은 대출금을 갚느냐고 허덕이고,

매일 바뀌는 직원들을 뽑느냐고 정신없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로 시간이 부족하다.

그들의 삶은 결코 호화롭지 않다.


그런데 일부 중소기업 사장들은 세금이나 세무조사의 압박을 피해,

보이지 않는 혜택을 누리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 삶이 과연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을지,

그 답을 찾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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