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할매

제임스의 투자 Note

by 제임스

나의 투자 Note

주식투자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단타 수익이나 정보력, 빠른 판단력을 떠올린다.

뉴스를 빠르게 캐치하고, 차트를 분석하며, 재빠르게 매매하는 모습이야말로

전문 투자자의 이미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가 보여주는 진실은 우리의 예상과 사뭇 다르다.

진정한 투자 실력이란 결국 꾸준한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잃을 때는 크게 잃지 않고, 먹을 때는 확실하게 먹는 것,

그리고 코스피나 코스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낸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투자자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NH투자증권의 최근 자료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올해 국내 주식 수익률 상위 10명 중 1등부터 5등까지가 모두 여성이었다.

60대 이상 여성이 1등, 40대 여성이 2등, 50대 여성이 3등,

30대 여성이 4등, 20대 여성이 5등을 차지했다.

워런 할매의 탄생이었다.



반면 6등부터 10등까지는 모두 남성이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다름 아닌 20대 남성이었다.

가장 많은 정보를 접하고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 같은 20대 남성의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 결과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 증시가 어려웠던 시기에도 같은 패턴이 관찰되었다.

남성과 여성 투자자의 차이는 명확했다.

남성 투자자들은 높은 회전율로 끊임없이 주식을 사고팔며 수익을 까먹었다.

잠시도 주식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매일 거래를 반복하면서 오히려 기회를 놓쳤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남성 순매수 1위 종목이 인버스 상품이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곱버스(2배)이다.

인버스란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인버스 상품의 가치가 오르는 구조이다

즉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낼 수 있다.

현재 코스피가 전례 없는 상승을 계속하면서 지수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눈덩이 손실을 마주했다.

반년새 65%가 돈삭제되었다.

'하락베팅'에 개미들의 곡소리가 들린다.


모두가 시장 상승에 베팅할 때 혼자 반대로 가려는 도전 정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서 큰 수익을 내겠다는 욕심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물론 역발상 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장의 큰 흐름을 거스르는 베팅은 그만큼 위험하고,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성과로 이어졌다.


반면 여성 투자자들의 전략은 단순했다.

좋은 종목을 선택한 후 묵묵히 보유했다.

시장이 흔들려도, 단기 변동성이 있어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화려한 기술이나 복잡한 전략이 아니라, 그저 믿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전부였다.

그 결과는 압도적인 수익률로 나타났다. 결국 핵심은 '엉덩이'에 있었던 것이다.


만약 올해 주식투자 수익률이 좋지 않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첫째, 너무 자주 단타를 치고 있지는 않은가?

매일 호가창을 들여다보며 조금만 오르면 팔고,

조금만 떨어지면 손절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가?

둘째, 시장의 모든 기회를 잡으려다 오히려 확실한 기회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인버스 같은 역발상 상품에 과도하게 베팅하며 큰 흐름을 거스르고 있지는 않은가?


주식투자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결과는 정해져 있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

인생 역시 그러하지 않은가?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를 알아본다.

좋은 기업을 선택하고 그것을 믿고 버티는 사람에게 시장은 반드시 보상을 준다.


워런 버핏의 명언처럼

"주식 수익은 인내심 없는 자에서 있는 자에게로 옮겨 가는 것"이다.

시장은 결국 참을성 없이 조급하게 움직이는 이들의 돈을

고요히 기다릴 줄 아는 이들에게 건네준다.

화려한 기술이나 복잡한 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데이터가 증명하는, 주식투자의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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