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조국. 그 이름이 참 아이러니하다.
한때 검찰 개혁과 공정 사회를 외치던 그가
이제는 '내로남불'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아니 '조로남불'이다.
최근 쿠팡 사태를 보며 나는 다시 한번 묻는다.
당신이 말하는 조국은 대체 어떤 나라인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의혹,
표창장 위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구체적인 죄목을 보자.
딸의 동양대 입학을 위한 표창장 위조, 부산대 의전원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자를 통한 재산 증식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등이다.
부인 정경심 교수 역시 자녀 입시 서류 위조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자녀 교육에서만큼은 특권을 누렸다는 아이러니.
여기에 웅동학원 문제가 있다.
조국 일가가 소유한 이 사학재단은 그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또 다른 증거다.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웅동학원을 통한 사익 편취 의혹이 제기되자
조국은 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웅동학원은 91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으나,
지난 6년간 상환한 금액은 고작 1억 원, 전체의 1%에 불과하다.
동생이 교사 채용을 미끼로 2억 원의 뇌물을 받은 사건,
학원 소유 토지를 가족 사채의 담보로 제공한 의혹,
세금 체납 등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사회 환원을 약속해놓고 2034년까지 10년간 분할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그런데 최근 쿠팡 사태는 그 아이러니를 배가시킨다.
조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영어 표현까지 섞어가며 쿠팡을
강하게 비판하고 탈퇴를 선언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 착취 기업을 용납할 수 없다는 듯한 강한 어조였다.
최민희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도 '탈팡' 대열에 합류하며 도덕적 우위를 점하려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쿠팡에서 판매 중인 특정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 법인이
조국의 딸 조민 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사적표시'로 확인된 것이다.
아버지는 대중 앞에서 쿠팡을 비판하고 탈퇴하지만,
딸은 그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공정인가?
국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전형적인 내로남불",
"가족 이익은 챙기면서 대중에게는 도덕을 설교한다",
"진정성이 없는 정치 쇼"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일부 지지자들은 "딸의 사업과 아버지의 신념은 별개"라고 옹호하지만,
대다수는 이러한 이중 잣대에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나는 묻고 싶다.
나의 조국은 법 앞에 평등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나라여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너의 조국은 무엇인가?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지만 내 가족만은 예외인 나라?
남에게는 엄격하고 나에게는 관대한 내로남불의 나라인가?
진정한 조국은 권력자와 그 가족이 솔선수범할 때 만들어진다.
공정을 외치려면 먼저 자신부터 공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조국이 아니라,
그저 '조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개인의 이중성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