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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그리는 미래, 웃음이 여는 문"

by 제임스

요즘 의도치 않게 주변에서 말을 너무 쉽게 내뱉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처음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한 장면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지켜보니, 말을 어떻게 뱉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표정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가 서서히 그려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중요하다고들 하죠. 맞습니다. 하지만 말을 내뱉는다는 건, 그 말이 곧 자신의 생각이고, 결국 뱉은 말처럼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냥 농담이야"

"별 뜻 없이 한 말인데"


이런 말로 가볍게 넘기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모를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우선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그 순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고, 마음속에 이미지를 그려놓죠. 한 번 형성된 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부정적인 말을 한 만큼 긍정적인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농담처럼 던진 자조적인 말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어차피 안 될 거야"

"그냥 대충 살지 뭐"


이런 말들이 어느새 그 사람의 한계가 되고, 스스로 기회의 문을 닫아버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웃음'의 힘입니다.


'웃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옛말이 정말 맞더군요.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되고, 대화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반면 무표정하거나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에게는 선뜻 다가가기 어렵죠.


하지만 같은 웃음이라도 그 질이 다릅니다.


실없는 웃음, 자포자기한 듯한 웃음... "허허허", "껄껄껄" 하는 그런 웃음 말이죠. 상황과 맞지 않는 웃음, 진정성 없는 웃음은 오히려 듣는 이에게 거리감을 만들곤 합니다.


"아, 이 사람은 진지하지 않구나"

"무언가를 회피하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주게 되죠.


진정한 웃음은 다릅니다. 따뜻하고 진심이 담긴 미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웃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만듭니다.


실제로 관찰해보니,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말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 주변엔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고, 좋은 제안을 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반대로 어두운 표정에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 혹은 실없는 웃음으로 모든 것을 넘기려는 사람들은 점점 고립되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스스로 쌓은 벽이 너무 높아져 버린 거죠.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이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모습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우리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붓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의 표정, 특히 진정성 있는 웃음이 그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여는 열쇠라는 것을.


오늘도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뱉는 말들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내가 짓는 표정과 웃음이 어떤 사람들을 내 곁으로 불러들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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