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랜드를 답사한 후 모압 시내에서 묵고 아치스 국립공원에 갔다. 나는 2009 년. 2014 년, 2017년 9월, 2017년 11월 이곳에 왔으므로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고 이사벨은 두번 째 방문이며 언니 소피아는 처음 방문하는 날이었다.
이사벨은 전에 단체로 왔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지나쳤으므로 이번이 초행길이나 다름이 없어서 이번 여행은 언니 소피아에게 기준을 맞추어 한번에 완전히 졸업을 시키기로 하였다. 나는 어디를 가든지 한번에 여행을 마치지 않고 일부만 살피고 오는 습성이 있는데 그래야 다시 방문할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에 풀코스를 돌아서 졸업을 시키겠다고 다짐을 받았는데 힘들어도 타고난 복이려니 생각하고 열심히 따르겠다기에 그동안 수년에 걸쳐 선생이 없이 혼자서 답사하고 터득하며 쌓아놓은 내공을 이번에 모조리 전수해주게 된 것이다.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아치스 국립공원의 4대 명물 Balanced Rock "균형 바위"에 멈추었다. 높이는 대략 15 층 정도이며 두 자매에게 저곳을 둘러보라 하고 렌즈를 조절하여 셔텨를 눌렀는데 자매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아치스 국립공원 안에 있는 Devils Garden "악마의 정원" 에 갔으며 이곳에는 Landscape arch
"랜스케이프 아치"가 있고 그 앞에 섰다.
저편에 있는 아치는 수명이 거의 다 되어 윗부분이 가늘게 남아있을 뿐으로 지금 이후 언제라도 폭삭 무너지게 되어있다.
이곳은 north window view 아치이며 두개가 나란히 서있는 곳이다.
자매는 신이 났으며 화보를 찎듯이 원없이 오르내렸는데 전에 왔을 때는 일행의 리더가 지형과 특색을 잘 몰라서 대충 훑고 지나갔기 때문에 이번에 아치스 국립공원의 환상적인 대표주자를 모조리 만나게 해주었다.
혼자서 대륙을 다니며 익힌 것을 오늘에 후계자를 키우는 심정으로 노하우 모두를 전수해주기로 했는데 지질학과 역사학은 너무 복잡하여 대자연의 환상적 모습과 위치를 알려주는 선까지 하기로 했다.
남쪽 window 아치 아래에 보내놓고 줌을 조절하여 기념사진을 만들었으며 ...
위 사진이 전체적 모습이다.
영화배우가 따로 없듯이 갖가지 장면을 연출하는 자매...
하루 후 본격적인 하이킹을 하기로 결정하여 유타주의 상징물인 Delicate 아치를 향해 떠났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고 넘어 바위로 이뤄진 길을 올라갔으며 매우 힘든 루트다.
앞뒤를 다니며 아가씨들의 추억을 만들어 주던 시간...
가파른 곳을 오른 자매들...
이들은 중장거리 하이킹 등산 전문인으로 걷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베테랑이었으나 경사진 암벽을 다니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델리케이트 아치에 도착하기 직전 바위절벽 루트...
소피아를 먼저 보냈다.
신기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자매...
아치의 옆모습...
아치의 위를 향하여 찰칵...
건너편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바라본 아치의 옆모습이며 오른편으로 도착하는 곳인데 지난 번 앞에가는 사람이 없어서 길을 잃어버리고 왼편 절벽으로 접어들어 하늘에 목숨을 저당잡힌채 올랐던 나만의 루트다.
사진 왼편의 경사면이 끝나는 곳부터는 약 150 미터 수직절벽이어서 미끄러지면 즉시 하나님 앞에 서는 때였다. 이번 9월에 반반의 확률로 무모하게 올랐고 아치 가운데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던 사람들이 뒤편 절벽에서 갑자기 내가 나타나자 모두 놀라서 기절초품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고 그날 이후 지금도 자주 자다가 생각이 떠올라 갑자기 깨어날 때가 많다.
오래 머물며 눈에 보이는 곳을 모조리 감상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동생 보다는 저편의 언니 소피아가 언덕을 잘 올랐으며 곳곳에서 추억의 사진을 만들던 시간...
바위언덕을 내려가는 시간...
보는 사람마다 아치스의 우선순위를 달리할 수 있으나 나의 시각과 정서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이곳 아치스 명물의 우선순위는 나의 주관적 판단으로 결정하였다. 처음 왔으면 자격이 없겠지만 이번까지 모두 네번의 방문으로 전체를 샅샅이 훑어봤으므로 순위를 결정하는 자격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보겠다.
하여간 오늘만 날이 아니어서 내년에 다시 오면 소소한 구석구석을 다시 돌아볼 것이지만 순위에는 변동이 있을 수 없다.
두 여인은 모텔에서 자고 나는 넓은 여행용 밴에서 지새기로 했으며 추운날씨에 얼지 않으려고 차고에 두었던 캠핑용 난로를 차에 실었고 요즘 매우 긴요하게 사용하고 있다. 프로판 개스를 사용하며 두개를 묶은 개스통이 약 7 달러이고 하룻밤에 하나 혹은 두개를 사용하는데 화력이 좋아서 추운줄 모르며 안전하여 염려할 것이 없다.
오늘까지는 인물사진을 올리지만 내일부터는 자연의 사물에 촛점을 맞추기로 했다. 모두 가정이 있는 여인이어서 조심스러워 여행에 필요한 사무적 이야기가 주요 대화이며 잡소리는 하지 않는다.
태생적으로 수줍음이 많고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는 성격이라서 남에게 의심받을 이유가 없고 여자를 마주하는 때가 있어도 농담을 하지 않으며 히히덕거리지 않는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