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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의 천국 에메랄드 호수 가는 길.

깊은 숲 속은 사람의 것이라기보다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사람은 잠시 방문한 역할로 끝내야 한다. 인간의 욕심이 지나쳐서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면서도 욕심의 한계가 없는 인간은 삼림자원을 더욱 황폐화시키고 금전적 이익이 된다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동물의 마지막 서식지까지 잠식하고 파괴하는데 그렇하면 결국 화살은 죄 많은 인간에게 날아오게 되어있다.




너희들은 구경해라 우리는 풀을 뜯어먹는 것이 급하다는 엘크 무리...




약간의 경계는 하지만 일상의 다반사라서 힐끗 쳐다보고 이내 머리를 돌리는 엘크...





이렇게 있어도 괜찮고 더 가까이 가도 괜찮다.






다람쥐 같은 아이들은 부모와 할머니와 같이 오르다가 힘들다고 투정 부리는 것을 배낭에서 훈제 소고기를 꺼내어 나눠주고 달래서 함께 친구가 되어 목적지로 갔다.





다람쥐는 사람을 보면 마구 재롱을 부리며 돌아다니는데 야생동물에게 먹을 것을 주면 안 되는 규정을 어기고 정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렇게 길들여진 것 같았다.





힘든 사람은 중도에서 내려가기도 하고 앉아서 다른 가족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 곳의 바위산에 자꾸 눈길이 가는데 다음에 다시 오면 저곳을 갈 생각이다.





길은 평탄한 곳과 가파른 곳이 반반씩 섞여있는데 상당히 힘든 구간이 많았다.






베어 레이크를 한 바퀴 돌고 이후 각 구간마다 짧게 거리를 표시해 놓았는데 오늘 다니는 전체 트레일은 약 10 km 된다.





소풍을 가기에는 멀고 험하지만 간단히 배낭을 메고 가족단위로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곳 호수를 지나서 저곳 바위산 아래의 호수까지 가는 것인데 아직 갈 길이 멀다.





늪지대는 나무판자로 다리를 길게 만들어 놓았다.







산새가 많은데 얘들은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았으며 하는 짓이 예쁜 애들이다.





서편에 햇빛이 강렬하여 빛 반사로 인해 정면 사진이 불가능해서 아쉬웠다.





인도 커플의 카메라를 넘겨받아 기념사진을 찍어주던 시간...




호수 건너편 산 중턱 길이 없는 곳을 다니는 사람...




이런 차림에 배낭을 메고 다녀서 무척 편했던 날이며 감기는 떠나버렸고 체력은 회복되어 별로 힘들지 않았다.





이들은 암벽등반대인데 젊은 친구들이 단체로 탈모가 심해서 웃음이 났다.





이 처자도 건너편 바위산을 돌아서 내려오고 있다.





싱글 매트리스 크기의 것을 배낭처럼 메고 다니서 무엇인지 물으니 암벽 등반할 때 사용하는 장비라고 한다.





동북부의 버몬트주와 코네티컷 주에서 온 친구사이는 배낭에서 해먹을 꺼내어 나무에 걸고 앉았고 이들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금세 친해졌다. 버몬트와 코네티컷과 뉴욕은 모두 뉴 잉글랜드 지방으로 이런 곳에서 만나면 지역적 연대감이 생긴다.  





비행기로 와서 이틀의 기간에 이곳에 왔다는 아가씨는 근무 때문에 내일 바로 떠나야 된다며 이번 여행을 아쉬워하였다.





프랑스에서 온 아가씨 셋...






내려오면서 갖가지 식물을 살펴보며 느리게 걷는데 재잘거리는 소리에 바라보니 프랑스 아이들이 오고 있었다.




엘크 무리가 다량 나타났으며 여자들은 무서워 남자가 있는 근처로 모여들어 함께 구경하던 시간...





크기는 성장한 암소 정도 되었고...




연꽃 호수 건너에 무리 지어 풀을 먹는데 곁에서 태연히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얘는 엘크 무리의 이동상황을 모니터 하기 위해서 전자 목걸이를 채워놓았다.






엄마가 다른 새끼는 서로 다투는데 야생마가 서서 싸우듯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곁에 있던 커플의 아이폰을 넘겨받아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시간...





얘들은 체격이 커서 늑대가 함부로 덤벼들지 못할 것이고 저녁이 되면 본능적으로 서로 모여서 함께 지내는 지혜가  있다.






따로 노는 것 같지만 엄마가 이동하면 새끼는 바로 엄마를 따라다니는 것이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오늘은 위 네 개의 호수길을 다녔으며 구간별로 거리가 표기되어 있었고 오늘 이후에 왕복 마일의 다른 곳 트레일을 가기로 했다.





차로 떠나는데 경광등을 켠 레인저 차가 서있고 교통 통제를 하는 것이 야생동물이 있음을 알았기에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나왔더니 두 마리 무스 때문에 소동을 벌이고 있었다. 무스는 보기 어려운 동물이지만 엘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동물이다.





프랑스 아이들이 어디서 그새 나타나서 다시 인사를 나누었다.






날이 저물어 동쪽 문 밖으로 나왔으며 이곳 Estes Park 마을에도 엘크 무리가 나타났다. 산속에서 돌아다니다가 밤이 되어 서로 무리를 지어 밤을 지새우려는 것으로 보였는데 이들의 모습이 신기해서 지나던 차들이 금히 멈추고 밝고 선한 눈빛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여행 밴이 재치기 하듯이 콜록거리고 자꾸 멈추려고 해서 연료를 분사시키는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인젝션 클리너를 사러 주유소에 왔더니 판매하지 않기에 다음날 오토존에서 구입하기로 했으며 그 때문에 엘크 무리를 이곳 마을에서도 보게 되었다.


연료를 에프킬라처럼 분사시키는 장치의 작은 구멍이 막히는 경우가 있으며 증세는 연료 보급이 제대로 안되어 엔진에 힘이 없고 시동이 꺼지거나 꺼지려는 증세를 보인다. 이럴 때는 부품상 또는 주유소에서 Fuel Injection Cleaner를 구입해서 연료통에 넣으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60 리터에 작은 것 한 병을 넣고 연료통이 크면 두 병을 넣어도 무방하다.



오늘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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