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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고갯길 록키산맥 국립공원

하루를 쉬고 아침 일찍 bear lake로 떠났는데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서 베어 레이크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레인저 검문소에서 길을 막고 돌려보내고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이른 아침임에도 그새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되돌아 나와서 차선책으로 정해놓은 곳으로 떠났다.




아쉬워도 할 수 없는 일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면 되니까 크게 서운할 것이 없다.





그래서 간 곳이 이곳이며 (폭포가 있는 강 고갯길) 11 마일을 올라가야 정상이 나온다.




가운데 저편 꼭대기로 오르는 고갯길이며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이곳에서 왼편은 피크닉 장소이며 곧장 오르면 고갯길을 넘는다.




피크닉 장소에 들어와 살펴보고 이곳에서 대충 음식을 먹고 정상으로 출발하였다.





한번 들어가면 되돌아 나오지 못하는 곳이고 줄지어 선 차량 모두가 천천히 주행하면서 고즈넉한 산속의 풍경을 살펴보았다,





출발한 곳은 이렇게 생겼으며...





가파른 벼랑길로 하염없이 오르는데...





빈자리 하나가 남은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웠는데 이곳이 폭포였고 모두 이곳에 멈추어 전망대로 내려갔다.





건너기도 어려운 위험한 곳에 두 아이가 걸터서 앉은 모습이 도를 닦는 도인 같았으며 남미계 어른이 위험하다고 그들을 그 자리에서 나오게 했다. 자칫 떨어지면 중상이 아닌 즉사인데도 아이들 하는 짓은 위태롭기 이를 데 없었다.





오염이 될 수 없는 무공해 물줄기가 시원스레 내려가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단체로 온 여행객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여 폭포가 보이게 양편으로 서게 하고 셔터를 눌러주었으며 이들은 모두 함께 온 친지로 구성된 일행이었다.





일제 지프로 만든 독특한 관광버스...






난간이 없는 곳이며 구르면 바로 황천이 보이는 길이라서 천천히 가운데로 전진하고 있다.





오른 편 산 꼭대기는 3'710 미터 고갯길이 있는 주능선의 반대편이다.




벼랑길 신작로의 끝에는 록키산맥 국립공원 전망대 뒤편이며 고도는 약 3'600 미터에 이른다.



멀리 능선에 버섯바위와 해시계 비슷한 표식을 해놓은 정상의 바위가 보인다.





가파른 고갯길을 올라온 차를 위로하면서...





맨눈에 보이지 않는 저편 정상이며 카메라 렌즈를 당겨서 셔터를 눌렀다.





이곳 정상에 이미 오른 사람들이 있었고 저곳을 가기로 했다. 




차를 세우고 준비물을 챙기는데 미조리주 세인트 루이스 시티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이 망원경을 빌리기를 청하였다. 그들은 올라오다가 건너편에 엘크 무리를 발견하고 내게 말해주어 알게 되었는데 무척 많은 숫자였으며 얘들이 산 넘어 주능선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차량 통행이 많고 시끄러워서 이편의 조용한 계곡에 처소를 마련한 것으로 보였다.


2006년 가을부터 약 7개월 간 세인트 루이스 매릴랜드 하잇츠에 살았기 때문에 이들과 이야기가 길어졌으며 부친은 이곳 록키산맥에 열 번가량 왔다고 한다. 그가 하는 말이 이 길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탁월한 운전실력과 담대함이 있어야 해서 아무나 오지 못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엘크 무리가 있는 곳은 건너편 하얀 동그라미 안이며 맨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거리이며 능선 넘어가 록키산맥 국립공원 중심도로가 있는 곳 해발 3'600 미터 이상되는 곳이다.





삼각대를 고정하고 카메라 렌즈를 당겨서 더욱 자세히 화면으로 보게 했더니 부친은 카메라에 급격한 관심을 가졌으며 2년 전에 500 달러 가까이하던 것이 요즘은 가격이 내려서 260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주니 더욱 놀라워했고 아이폰으로 카메라 브랜드와 모델명을 여러 장 찍어갔다.





까마득한 건너편 툰드라 지대에 있는 버섯바위...





두 달 전에 수리 중이던 전망대.





고갯길을 조금 더 올라와서 정상으로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왕복 2 마일 정도지만 3'600 미터 고지의 무척 가파른 곳이고 산소부족으로 숨이 차올라 힘들었다.





이미 정상에 오른 네 식구 일가족...


이들은 엘크가 떼 지어 있는 것을 모르기에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확대해 보여주었더니 너무 놀라며 즐거워했다.





갑자기 하얀 동그라미 안의 헬리콥터가 굉음을 내며 왔다가 내려가기에 카메라를 조절하였는데 구조용인지 관광용인지 알 수 없었다.




3'710 미터 주능선 고갯길 정상의 바위...





난간이 없는 주능선 고갯길로 다니는 차량이 보인다.





까마득히 먼 저곳을 카메라로 샅샅이 훑으며 살펴보던 시간...





전망대로 가는 신작로는 차량이 막혀 줄지어 있어서 아예 이곳에서 오래 머물다가 떠나기로 했다.





정상의 반대편에 갔다가 오니 그새 많은 사람이 올라와 있었다.





오마하 시티 네브레스카 주에서 온 가족...


2008년 1월에 오마하 시티에 한 달 반 지내고 오클라호마에 잠시 가있던 은혜를 만나러 가면서 일기처럼 쓴 글이 시초가 되어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쓴 지 벌써 십 년 세월이 흘렀으며 너무도 원통하게 살던 시절이었는데 이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옛 생각이 떠올랐다.






가파른 절벽길을 만들어 사람들이 오르기 편하게 한 것도 그렇지만 이들은 사통팔달 교통을 중요시하는 민족이라서 어지간한 곳은 길을 만들어 놓았으며 대체적으로 대륙 오지의 길 시초는 벌목한 나무를 옮기려고 만든 것으로 보면 맞는다. 물론 예외적인 것도 있지만...





신작로 가장자리에는 장대를 세웠는데 이곳은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서 길 표시를 하여 제설작업을 할 때 표식이 되기 위함이다.  





반대편에서 오른 안내센터 전망대...





이제 다시 난간이 없는 길을 따라서 동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독일 여인들을 만난 정상의 주차장...





힘들게 산에 올랐더니 너무 허기져서 다시 신작로 고갯길로 오르는 곳 출발지점으로 내려왔으며 피크닉 장소로 들어가기로 했다.





폭포가 있는 시냇물이 흐르는 곳 피크닉 장소에 자리를 잡고 쌀을 안쳤으며 이곳의 고도는 2'700 미터 되는 곳이라서 밥이 설기에 물을 여러 번 붓고 검게 태워 안쪽의 밥을 먹기로 했다.


큰 테이블이 있지만 햇볕이 따가워 나무 그늘에 자리 잡고 테이블을 꺼내어 펼치고 음식을 만들 던 시간이며 일단 밥을 먼저 하고 다음에 김치를 넣고 두부를 썰고 꽁치통조림을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었는데 별미였다.


식사 후 그릇은 시냇물로 가져가 고운 흙으로 깨끗이 씻었으며 목욕을 하려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 발을 담그고 있기도 어려웠고 심장마비에 걸릴 정도여서 몸을 담글 수 없어서 간략히 씻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낮은 곳에서는 걷기도 수월하고 체력에 문제가 없는데 3'600 미터 높은 곳은 왜 그리 힘든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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