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국립 초원지대 와이오밍 주.

북진통일을 이루려는 듯 계속해서 북으로 올라갔으며 이전에 다니지 않던 낯선 곳 시골길로 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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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로 하는 더글러스 타운의 fair 를 하는 전날이어서 커다란 빈터에는 수십대 트레일러가 말을 데리고 나와 대기하고 있었고 준비하는 안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물으니 내일 오전부터 4일간 행사를 한다는데 하루를 기다려야해서 간략한 음식을 구입하고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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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번 북으로 가는데 길가에는 온통 원유를 퍼내는 기계가 돌아가고 옆에는 원유를 저장하는 탱크가 몇개씩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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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통행이 별로 없어서 천천히 운전하고 뒤에서 달려오는 차가 있으면 갓길로 비켜주면서 북진을 계속하였다. 이 나라는 참으로 신통한 것이 한편에서는 콘베이어 벨트로 석탄을 거대한 타워에 쏟아붓고 열차는 석탄을 실으려고 어마어마한 화차가 대기하는 곳과 길가에는 원유를 퍼올리는 방아가 계속 돌아가고 들판에는 풀을 길러 소떼를 먹이는 그야말로 삼위일체를 모두 갖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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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일 길이의 콘베이어 벨트가 저편 타워에 연결되어 쏟아부으면 그 아래 화물열차가 와서 석탄을 실어 각지의 화력 발전소로 운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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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백량의 석탄을 실은 화차를 끌어야 해서 대형 기관차가 앞에 두 대가 있고 뒤에 두 대가 미는 것이 대륙의 화물열차 스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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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약 60 톤씩 퍼대는 석탄 채굴 삽이 빈터에 즐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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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물거리게 보이는 크레인 여러대가 석탄을 퍼올리는 모습이 보이고 콘베이어 벨트로 타워에 운반되어 그 아래 대기하는 화차에 연속 실어서 보낸다. 저 앞 입구까지 갔는데 이곳을 견학하려면 사전에 신청하고 허가를 받으면 정해진 구간을 견학할 수 있다는 표지판이 있었고 사전에 방문신청을 하지 않아서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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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풀밭에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낡아서 폐기하여 전시해놓은 석탄운반차가 있는데 이것은 한번에 약 300 톤 석탄을 실을 수 있고 운전석은 앞에서 사다리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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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불랙 떤더 마인 석탄광산이며 북미 최대규모의 광산 표지판이 있는데 석탄채굴 현장이 길에서 가물거리고 잘 보이지 않아서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다고 계속 전진했더니 아쉽게도 길에서 보이는 곳이 없었다.


광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진입하니 모든 곳에는 출입금지 표지가 서있고 감시카메라로 보고있으니 1분 이내로 떠나라는 경고문이 적혀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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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가기로 했던 Thunder Basin National Grassland (국립 초원지대) 로 향했으며 59번에서 450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하고 이후 116번 도로를 가다가 이름이 없을 듯한 풀이 가득한 들판의 비포장 신작로를 따라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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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가 많은 곳이라서 물을 뿌려주는 스프링 쿨러 시스템이 보이지 않지만 초원지대는 이렇게 풍성하고 푸르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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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언덕을 넘는데 Lone Tree (혼자 서있는 나무) 표지가 있고 돌을 비스듬히 쌓아서 만든 독특한 디자인이다. 차를 멈추고 넓고 인적이 없는 곳이라서 이곳에서 야영을 할까 생각하다가 더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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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대지의 곳곳에는 원유 시추기가 돌아가고 간간히 소떼가 들판에 있을 뿐 인기척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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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는 심은 것이 아닌 야생 해바라기가 나그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었고 작은 들새는 할일이 없어서 심심했는지 갑자기 날아올라 빠르게 차앞으로 시합하듯이 계속 날아가는데 시골 들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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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네비게이션을 틀어놓아 길은 잃어버릴 염려는 없었고 시그널은 전혀 없어도 열린 길로 가면 별 문제가 없고 지나온 곳의 Lone Tree 표지판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이곳 방목소 기르는 농장의 표지판이었다.


이곳도 사유지기 때문에 침입하지 말라는 표지가 붙어있어서 옆길로 떠나서 초원의 길을 따라서 가다가 심심하면 차를 세워 혼자 놀면서 다니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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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농장이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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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는 고깃소가 풀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녀석이 많을 정도이며 풀이 몸을 덮을 정도로 무성하니 이리저리 다닐 것도 없이 앉거나 누워서 입에 닿는 풀만 먹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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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여기저기 바람이 불면 작동하는 펌프로 물이 퍼올려지는데 목이 마르면 소들이 알아서 물을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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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보이지 않으나 건물 안에는 카우보이가 있을 농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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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을 침범하여 풀을 뜯어먹는 사슴떼가 곳곳에 보였으며 차를 세우면 경계하는 눈초리로 나그네를 바라보는데 원래 이 땅은 사슴이 주인이었는데 사람이 밀려들어 터전을 빼았아 소를 기르는 곳으로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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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을 운전해도 한 대의 차량이 보이지 않았고 마음이 내키면 길가 아무곳에 차를 세우고 야영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곳이어서 기회를 살피며 전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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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길은 사라지고 물렁거리는 길이 계속되어 혹시라도 차가 빠지면 난감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운전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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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막고 비켜날줄 모르는 얘들의 정체는 키위 또는 메추라기 같은데 정확한 종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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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가 다른 꿩으로 보이기도 했고 차가 지나는데도 길을 비켜주지 않아서 멈추어서 바라보는 시간이었고 얘들은 들판 잡초지대에서 보호색으로 은신하고 살지만 차가 원체 다니지 않는 곳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교통수칙을 전혀 몰랐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에서는 잽싸게 피하는 것이 야생동물인데 이녀석들은 천하에 태평스러운 것이 가관이어서 웃음이 났다. 어느정도인가 하면 내려서 손을 내밀어 살그머니 붙들어도 될 태평스런 녀석들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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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연속적으로 자신의 영토인 것을 표시해 놓은 철조망과 철문이 있었지만 계속 지나갔다.


예전에 이들의 조상들이 각자 들녘을 차지하고 경계를 만들었을 때 이곳 농로는 모두가 공동으로 사용한 길이라서 영역표시를 해놓고 소떼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철문을 달아놓은 것이다. 방목소가 가까이 있을 때는 문을 닫아두지만 지나는 사람이 필요할 때는 열어서 통과하면 되는 그런 곳으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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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가 있고 소를 몰아서 가두는 울타리가 있는 곳 외에는 철조망이 아예 없고 소 귀에 표시를 달아서 뉘집 소인지 구분하는 정도로 해놓고 끝이 보이지 않는 풀밭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때가되면 품앗이 하여 인근의 카우보이들이 모여서 체포하여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보내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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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곳을 보면 검은점 하나씩 보이는데 방목하여 제멋대로 자라는 고깃소가 사방에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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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기르는 미국의 평야는 거의 이렇게 생겼고 풀을 아끼기 위해서 이상한 먹이를 준다는 의견도 있으나 근거없는 낭설로 이해하면 된다. 옛날에는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뼈를 갈아서 먹였고 그로 인해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설이 있지만 알지 못하는 일이고 수만리 수십만리 대륙의 사방을 거침없이 다니는 여행자 눈에는 그냥 자라는 풀도 남아도는데 이들 낙농가에서 뻘짓을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런 곳에서는 풀을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으며 송아지가 태어나면 잡아서 인두로 지져 뉘집 송아지 인지 표시하는 정도로 끝나고 알아서 자라서 근수에 도달하면 체포해서 트레일러에 실어 보내면 되는 곳인데 이들 축산농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모함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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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온종일 다녀도 풀밭이 끝나지 않는 광야를 다녔고 이곳 와이오밍주와 인근의 사우스 다코다주 네브라스카주 캔사스주 미조리주 등은 대체로 이렇게 생긴 들녘이 끝간데 없는 곳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인터넷 뒤져서 어쩌고 저쩌고 잡설을 만들어봐야 대륙의 동서남북을 끝없이 다니는 사람만이야 하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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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험하고 물렁거려서 마음을 조리면서 곡예운전을 하며 계속 앞으로 가다보니 이번에는 농로가 아닌 누구나 다니는 신작로가 나왔으며 앞의 너른 들판을 살피려 차를 세워두고 삼각대를 메고 언덕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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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자생하는 풀이 아닌 농가에서 기르는 풀이 지천에 널린 곳으로 먼 곳에는 소를 기르는 농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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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곳곳에 지하수를 퍼올리는 풍력 펌프만 설치해 놓으면 소떼는 대체로 제절로 알아서 자라는 곳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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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남아돌아 사슴이 떼지어 먹어도 모자람이 전혀 없는 들녘이 미국의 대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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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녀석들은 철조망을 넘지 못하고 길가의 풀을 먹다가 차를 멈추고 바라보니 경계의 눈초리를 하더니 카메라를 꺼내어 조준하자 달려서 뛰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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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산중의 멋은 아니지만 이곳 국립초원지대는 그 나름의 멋과 운치가 있는 곳이었고 한가지 흠이 있다면 맑은 물이 없어서 목욕을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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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기름진 땅을 골라서 찍은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대륙의 들녘 모습은 이렇다고 보면 되겠다.

황무지 사막에도 방목소가 지천에 널렸지만 자생하는 사막의 풀도 남는 상황이고 미국의 소떼에게 필요한 것은 물을 공급해주는 것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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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킨 방목농장 표지석이며 이곳은 1912년부터 지금까지 백년이 넘는 세월을 소를 기르는 농장으로 굳세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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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에 올라 아래를 보니 수풀이 있는 곳 농장이 있고 들녘은 눈이 모자라서 끝을 볼 수 없다.

참고" (물이 있어서 나무가 푸르게 자라는 곳은 오아시스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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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신작로는 작은 자갈을 깔아서 거의 아스팔트 수준에 가까운 곳이고 들판의 경치가 아름다워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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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인지 알파카인지 얘는 겨울털이 아직도 채 빠지지 않아 무성하였고 지나는 나그네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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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이 넘치는 시골마을에 도착하였는데 지구에서 가장 좋은 마을이라는 표어가 새겨져있고 마을의 연혁은 1909년 시작되었으며 그 이전에도 개척자가 살았겠으나 행정업무의 기록이 시작된 것이 1909년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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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편에는 서부시대 건물을 모아서 옛 시가지를 조성한 곳이 있는데 이곳에 후리마켓이 있는 건물이 한편에 있어서 연로한 분들이 잡다한 것을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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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지은 건물 안쪽에는 여러번 갔던 선덴스 마을 (무법자 선덴스 키드가 체포되어 구금되어 있던 곳) 로 연결된 역마차가 다녔는데 그당시 실제 사용하던 역마차를 이곳에 보존하였고 인근 각지를 다니던 역마차 (버스)가 여러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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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런 건물을 각곳에서 기증받고 한곳에 모아 마을을 만들어 보존하는 전통이 있으며 매일 곳곳에 있는 판잣집을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 대륙에는 널린 올드 타운이다.


새것을 지을수록 옛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보존하려는 마음 씀씀이가 있는 서구인들이며 낡고 때묻은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있는 이들을 본받아야 한다. 여행을 하면서 장소에 불평불만이 없이 늘 행복한 마음으로 다니는데 내게는 사막도 좋고 산맥도 좋고 이렇게 풀밭으로 이뤄진 초원지대도 좋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장소를 선택하는 정도이며 자연의 경치를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말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구름처럼 흐르면서 발길이 닿는 곳의 감상문을 떠오른 그대로 가감없이 쓰면 그것이 나의 일기가 되고 여행기록이 되는 것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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