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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 마네 and 드가 편.

나는 과장된 표현을 싫어하여 사물에 대해 "거대하다"는 표현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크다"는 표현을 한다. 언론매체는 과장이 심해서 규모가 작은 사물도 '거대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는 맨하탄 82가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거대한 미술관)으로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존함은 잊었지만 오래전 어느 연구교수가 60년 동안 이곳 박물관을 매일 방문하여(휴일 제외) 각 나라의 유물과 미술작품을 정리하고 자료를 만들었는데도 전부를 보지 못했다고 회고한 기억이 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셨을 그분이 60년을 드나들던 이곳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대해 열 번이 조금 넘는 방문으로 제임스 오빠가 이곳 거대한 미술 박물관을 평가한다는 것은 오만불손이다. 그러나 일반인에 비하면 자주 가는 편이고 미술품과 역사유물에 조금 나은 지식과 견문이 있으니 혹시 실수가 보이더라도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다. 


몇 년 전 헤어진 고딩 국어선생 출신 걸후랜은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는 지식을 넘어선 잡지식의 대가를 궁금해했다. 내 직업을 좀 더 설명을 하면 미국에서 오로지 Sculptor로 살아온 사람이다. 

어차피 글을 쓰는 것이니 바닥을 조금만 드러내고 위험수위를 넘기 직전에 멈추기로 하자. 

서울교대 출신의 엑스를 포함한 흘러간 여인의 직종을 분류하면 교사 출신이 가장 많아서 넷이나 된다. 

동아대, 효성여대, Baruch College 등이며 전공은, 교육, 국어, 미술이었는데 그중 둘은 미술이 전공이었다. 선생은 배우자 혹은 연애대상으로 내게 부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애들을 가르치는 직업이라서 지능이 아이 수준에서 정지한 듯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중세시대 무기 전시실과 에도시대 왜구의 전시실을 살펴보고 유럽의 궁궐에서나 사용했을 화려한 피아노 등 악기 전시실을 지나쳐 르네상스 시대 유럽의 명문 귀족이 사용하던 고전 가구 전시실을 감상하며 사진 속의 조각품 전시실을 지났으나 오늘은 두 화가의 그림을 소개하고 차츰 살펴본 것들을 소개하기로 하자. 




무엇부터 글을 쓸까 생각에 잠기던 중 분위기를 바꾸어 Edouard Manet '에드아르 마네'와 Edgar Degas '에드가 드가'의 그림으로 정했으며 위 마네의 (투우사) 그림을 시작으로 드가는 아래에 별도로 소개하기로 했다. (마네의 서명은 오른발 끝에서 액자의 구석 가까운 곳에 있다.) 


마네는 1832년 출생하여 1883년 세상을 떠났으며 인상파 그림의 선구자로서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20년이 조금 넘는 작품 활동에 수많은 걸작을 남긴 인물이며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르는 사람을 제외하면 프랑스 태생의 마네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되겠다.  


19세기를 깃점으로 하는 현대미술을 알려면 반드시 15세기의 르네상스 시대를 알아야 하는데 아래에 쉽게 정리한 것을 자세히 읽어봐야 한다. 


참고 1.

예술을 이해하려면 문화부흥기(문화예술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일컫는 르네상스 시대는 이탈리아 캐톨릭(바티칸)이 주체이며 (종교, 신화, 역사)를 주제로 한 그림과 조각품이 주류를 이루었고, 당대의 예술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1452~1529, 미켈란젤로 1475~!564, 라파엘로 1484~1520) 셋이 주요 인물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작품을 열거하면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그리고, (시스티나 성당의 "아담의 창조") (다비드 왕) (아테네 학당, 성모자상) 등으로 세종대왕이 사망한 2년 후 이탈리아에서는 다빈치가 태어났으므로 우리의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르네상스 시대가 언제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참고 2.

르네상스 시대에 인류 역사상 금자탑을 이룩한 예술의 "3대 거장"이 발생한 배경에는 캐톨릭의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하는 금전의 지원을 기억해야 한다.  


베드로(갈릴리 어부 출신인 베드로는 예수를 위해 죽기로 맹세한 인물로, 닭이 울기 전에 "새벽이 오기 전에" 세 번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한 제자)의 무덤 위에 지은 바티칸 대성당 건설에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수많은 당대 예술의 거장이 참여하였으니 르네상스 시대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16세기 화가 Rousseau '루소' 를 인상파의 원조로 분류하면 마네는 Post Impressionism '포스트 임프레시오니즘'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분류해야 하며 인상주의는, 사물 본질에 있는 원래 색깔이 아닌 햇빛에 반사되어 변한 눈에 보이는 색깔을 표현한 그림으로 이해하면 되겠고, 인상파 화가란 인상주의에 입각하여 그림을 그린 화가를 말한다. (화가 얼굴이 조폭처럼 인상을 쓴 것이 아니다) 


루소 이후, 세잔느, 마네를 비롯해 르느아르, 모네, 피사로, 고흐, 고겡, 등이 후기 인상파 화가이며 이들은 훗날 표현파, 입체파, 야수파 등 여러 화풍의 기법으로 갈리지만 이들 화풍의 근원은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누가 어느 파에 속한다고 정확히 분류하기란 쉽지 않으며 학자들 사이에도 예부터 지금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차후에 르느아르, 등 소개를 할 때마다 그들의 그림은 어느 화풍에 속하는지 쉬운 설명을 하기로 하고 오늘은 마네와  드가의 그림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겠다. 




풀밭 위의 점심시간.  




위 그림의 제목은 1869년에 개업한 술집 (폴리 베르제르)이며 마네의 마지막 작품으로 기억되지만 정확히는 모른다. (바로 위 두 점의 그림은 전에 보관해 둔 것으로 어느 미술관 것인지 정확지 않은데 술집 개업식 그림은 메트로에서 본 듯하지만 크리스마스 다음날 다시 가서 확인해야겠다.) 


이하 메트로폴리탄이 소장한 그림이다. 




한글로 이름을 붙이자면 '전통복장의 젊은 투우사'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스페인 가수. (미술전람회에서 미술 품평가들로부터 비판을 당하고 숱한 낙선의 고배를 마시던 마네가 최초로 입상한 그림이며 1861년 그의 전용 화실에서 모델을 놓고 그린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다.  

가수가 입고 있는 그림 속의 저 윗도리와 모자는 다음 해인 1862년에 그린 "전통 옷을 입은 마드모아젤"을 그릴 때도 사용했다는 설명인데 그 그림은 바로 아래에 있다.   





위 그림의 설명문이다. 




마드모아젤 V... in the Costume of an Espada. 그림의 제목인데 이 뜻은 "신발 끈을 매고 전통복장을 입은 처녀 투우사"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인데 V는 투우사의 이름 이니셜이 분명하며 "빅토리아" 일 것으로 추측이 되지만 확인이 안 된다. 


위의 설명문을 보고 추측해 보면, 마네는 입상을 못하여 당시 유명화가의 위치에 있지 못했으므로 그림을 제값에 팔지 못해서 겨우 먹고 살아가는 형편이었고, 낡은 투우사 옷을 보관하여 각기 다른 모델에게 여러 번 입혀 사용한 것으로 생각이 들었으며 전통복장의 젊은 투우사 그림도 마드모아젤이 입었던 옷을 입은 것으로 판단이 된다. 




Boy with a Sword, '칼을 갖고 있는 소년'  

이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며 서있었는데 당시 귀족계급 (양반)의 칼을 시중드는 아이 모습을 그렸을 것이다. 




the dead christ with angels '죽은 예수와 천사들' 1864년 작품. 마네의 그림 중에서 처음으로 종교와 관계있는 그림을 그린 것이다.



내란 당시의 범선.


마네는 완고한 부모로부터 화가의 길을 허락받지 못했으며 해양학교의 수습 선원으로 남미를 항해하기도 했고 해군에 입대하여 군인이 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그의 타고난 팔자대로 화가로 성공한 케이스다.




              뱃놀이.



                장례식. 숲 속 잔디밭에 마차가 관을 싣고 와 매장을 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Edgar Degas '에드가르 드가' 1834~1917 21살에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배우게 되었고 그는 훗날  화가와 

조각가로 활동하였다. 드가는 인물의 순간포착을 그리는 능력이 탁월하여 춤추는 무희 목욕하는 여인 등 숱한 작품을 남겼다. 




              창백한 여인의 초상화.



             

James-Jacques_Joseph Tissot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를 그린 초상화) 




화분 옆에 앉은 여인.  




At the Milliner's '모자 가게에서 거울 앞에 서서 모자를 써보는 여인'과 점원이 저편에 있다.  




the milliner '모자를 만드는 여인'  




부채춤을 추는 여인.  




춤추는 여인들.  




춤추는 여인 




노래 부르는 여인. 




무희와 피아니스트 




소파에 앉은 여인.   




초원의 경마  




얕은 욕조에서 목욕하는 여인. 




빗질하는 여인과 하녀. 



마네와 드가의 그림은 더 있지만 다른 화가를 소개할 때 별도로 소개할 것이고 모든 자료는 정리해서 올리지만 설명문이 없는 것은 임의로 한글 제목을 달아도 되겠다. 


열흘 동안 먼 곳을 다녀왔으니 연말까지 집에 있다가 길을 떠날 것이고 틈틈이 미술품 정리와 박물관 방문을 하면서 지내려고 한다. 그래도 가만히 있으며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좋은 취미를 가져야 하는데 이제 음악교실에 가서 발성연습을 하는 시간이어서 집을 나서야 한다.  

요즘은 흘러간 팝송에 심취해 지내는 시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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