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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산맥 독수리 강가의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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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짐을 챙기고 길을 떠나면서 오늘은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잠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전에 다니지 않은 곳을 선택해서 산맥으로 다니기로 했다. 평지는 어차피 집으로 갈 때 이틀동안 달려야 하는 것이니 이번 여행은 산맥 깊은 곳으로 다니려고 한다.    

 온천욕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서 콜로라도강에 있는 온천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남겨두고 떠났으니 언젠가 다시 오게 될 것이다.      

이것이 유타와 아리조나를 지나면서 그랜드 캐년과 후버댐으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 상류의 물줄기인데 물은 맑았으며 록키산맥 지질을 살펴보니 화강석으로 구성되었고 상당히 많은 지역은 해저에서 밀려 올라온 석회성분의 지질도 많았다.  

이곳은 산맥이어서 푸른 숲이 가득하고 고산지대에서 눈과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수량이 풍부했으며 물맛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절벽 위에서 크고 작은 바위가 떨어지지만 이들은 이렇게 중장비로 치우고 실어가는 일을 반복하는데 미국의 산간지역은 모두 이런식으로 이들의 특이함을 알 수 있기도 하다.   

협곡을 흐르며 강폭은 좀아서 수량이 별로 없을 듯 하지만 물흐름이 가파른 경사지역이라서 강물의 양은 상당하며 한국의 계곡과 하천에 비하면 대략 다섯배 ~ 열배가량 속도가 빠르니 그정도 수량이 많다고 보겠다.   

물이 흔한 곳이라서 저지대에는 푸른 초장이 형성되고 조상들이 먼저 선점한 덕분에 후손들이 이렇게 좋은 환경의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산맥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모래언덕이 보이고 사막에서 자생하는 풀이 메마른 땅에 가득한 곳이다.   

지난 3월에 지나던 92번 도로를 잠시 지나게 되었으며 그때 소개한 적이 있는 야생동물이 지나는 전용다리에 잠시 섰다. 오른편과 왼편에는 경사지이고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사고율이 많아지고 또한 생태계의 교류를 위해 저곳으로 야생동물이 이동하게 만든 것이다.     

이것은 무엇인가 하면........   

산맥과 들판에서 저 높은 철조망을 뛰어 넘어온 동물이 철조망을 따라 도로주변에서 배회하며 그들의 영토로 돌아가지 못할 때 이곳을 이용해 뛰어서 다시 넘어가도록 만든 것이다. 철조망 안에서는 나무판자벽으로 높이가 약 150 cm 가량 되어 짐승이 넘어오기 어렵게 되어 있으며 이곳 도로가를 다니는 길잃은 짐승이 이곳 경사지를 통해서 자신들의 영역으로 다시 뛰어 내려가도록 만든 지혜로운 곳인데 대략 약 300 미터 마다 설치되어 있다.   

호수가에 야영객들이 보이기에 신작로를 따라 들어갔다. 하루 야영비는 8 달러이며 전에 소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돈을 지불하면 되는데 아쉽게도 음식을 준비하지 않고 장작이 없어서 구입해 다시 오려고 했는데 마을과 너무 멀어서 되돌아 가지 못한 아쉬운 곳이다,     

3월에 지나면서 궁금했던 광산이었고 다시 이곳을 지나며 안으로 들어갔다. 수마일을 이렇게 콘베어 벨트로 광물을 운반하고 보이지 않는 곳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보기에는 평범한 자갈이지만 이들이 자갈을 캐려고 이런 대규모 광산을 운영할리 없으니 철광석 그런 종류로 생각하였다.   

산맥으로 가는 길이 많지 않아서 잠시 70번 고속도로를 통해 다시 산맥으로 들어가야 할 상황이었는데 고속도로 풍경도 매우 훌륭하였다.    

고속도로 주변에 골프장 등 대규모 위락시설이 있는데 관심권 밖이라서 지방도로를 따라 산맥으로 들어갔다.     

안쪽에 기막힌 풍경이 보이기에 차를 세워놓고 간략히 준비하고 안으로 걸어가는데 흰차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고 그들에게 물으니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험한 길이라고 일러주기에 되돌아 나와서 차를 운전해 뒤를 따랐다.   

4륜 구동차에게만 허락이 된 곳인데 이삼마일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저속기어로 놓고 곡예운전을 하며 들어갔다.    

이곳을 드나드는 차량을 보니 험지주행용 사륜구동의 랭글러 JEEP이 주종이고 승용차형 사륜구동차량은 차고가 낮아 도중에 멈추어 걸어서 올라가는데 나의 차는 후륜구동이지만 출력이 강하고 차고가 높아서 속도를 높여 마구 올라갔다.   

이곳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가니 옛날 광산이었고 오래전 폐쇄되어 지금은 하이커의 명승지가 된 곳이다.    

광부들이 만든 통나무집은 짓누르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지 이미 오래였으나 이런 것이 더하여 분위기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건물의 안을 살피니 광부의 숙소로 사용되던 통나무 집인데 이걸 개조해서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살아도 전혀 문제가 없겠으나 사유지가 아니므로 가능성은 없다.    

이런 것만 보면 왜 그리 마음이 차분해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곳과 사방에 눈이 보이는 산은 모두 낮으면 3'600 미터이며 약 사천미터 급 높은 산으로 제각각 붙여진 이름이 있다.    


하얀차를 몰고 오르다 중간에 세워두고 올라온 가족이며 엄마와 아들과 딸이며 이 처녀는 수수하고 친절하였으며 나의 모자를 보고 너무나 마음에 든다고 하여 이야기가 길어졌다. 훌러싱에서 한인 친구들을 만나면 왜 그런 모자를 쓰고 다니냐고 못마땅해 하는 녀석들이 많은데 질투가 섞인 무식한 강아지 짖음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대꾸도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스쳐 지나간 수많은 서양인은 모자에 빼곡히 꽂힌 뱃지를 보며 만져보고 감탄을 멈추지 않으며 단 한명도 이죽거리는 사람이 없었다. 이것이 서구인과 한인교포의 각기 다른 정신세계의 단면인 것이다.   

  

그들과 작별하고 내려오면서 이곳서 차에서 밤을 지샐까 생각하고 여러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혹시라도 레인저가  올라왔다가 보면 나가라고 하겠다는 의견이어서 언덕길을 내려왔다.    

이곳 계곡물에서 날이 어두워져 아무도 없으면 밥하고 목욕을 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시간이었다.    

차는 나무에 긁히고 바닥은 돌에 닿아 덜컹거리며 다시 곡예운전을 하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자칫하면 미끄러져 처박힐까 매우 조심스런 운전이었다.   

산에서 광물을 캐어 통나무로 만든 쏟아붓는 틀을 통해서 차량에 싣던 장소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살피던 시간이었고 이곳의 지명은 may flower gulch 이므로 자세한 것은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나중에 록키산맥을 방문할 때 아름다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걸어서 다녀오려면 하루를 소비해야 하므로 지프를 렌트해 다니는 것이 좋겠다.   

지나며 반대편 호수에서 바라본 풍경........   

이곳의 왼편이 메이훌라워 굴치이며 이곳의 산은 또다른 곳인데 사방 곳곳에 트랙킹 코스가 널렸다.   

해발 삼천미터 가까운 곳에 인공호수가 있어 의아해 자세히 살피니 드럼통 굵기의 커다란 파이프 세걔를 통해서 광산에서 사용한 물이 이곳으로 수마일 운반되는 곳이고 사각형으로 만든 수영장 모습은 둑을 쌓아 폐수와 격리된 곳으로 둑을 통해서 정수되어 안으로 스며드는 물을 다시 시냇물로 보내는 그런 구조였는데 나의 추론이 맞을 듯하다.    

이곳 길이 해발 3200 미터니까 호수는 약 3'100 미터가 된다.   

광산........   

이곳 고갯마루는 해발 약 3400 미터에 자리 잡았으며 광산은 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광차가 기념품으로 전시되었기에 살펴보는데 내가 선 대문같은 저것은 이곳 광산에서 광물을 퍼낼 때 쓰는 중장비 삽인데 국을 푸는 국자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동굴을 파고 들어가 석탄을 캐는 한국식 광산이 아니라 거대한 산 전체를 방빙 돌아가며 중장비로 퍼내는 것이 미국의 광산이다.   

백년이 넘은 시절부터 퍼내는 광산인데 언제나 끝날지 알 수 없는 이런 광산이 록키산맥에 널렸다.    

강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많았다.   

곳곳을 다니다가 캠프장을 찾으러 다니던 시간.......   

카누를 타는 젊은이들.......

요즘은 풍선형 카누와 보트가 많아서 렌트하지 않고 본인 것을 갖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며 아무 곳이나 차를 멈추고 물로 들어가면 된다.     

옛날에 미군 스키부대가 훈련하던 곳인데 지금은 폐쇄된 곳이며 팻말이 그럴듯하게 서있어 안으로 들어갔더니 너무도 시원치 않은 장소를 21달러의 캠프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내비게이션 작동이 안되고 날은 저물기에 이곳서 하루를 묵고 아침에 서둘어 길을 떠났는데 다시는 오고싶지 않은 곳이다.    

이글강 급류 때문에 먹고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지프로 관광객을 태우고 계곡으로 들어가는 차량........    

곳곳의 절벽에서는 돌이 계속 떨어지지만 이런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이것이 eagle 독수리 강이며 경사진 곳으로 쏟아지듯 흐르는 막대한 수량의 강이다.   

캠프장 사인이 보이기에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글강이 흐르는 길가에 천막이 서너개 보였으며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이곳은 아무나 캠핑을 하면 되는 곳이라고 일러주기에 자리를 잡았다.    

덴버에서 온 중년의 부부가 인근에 있고......   

24번 도로 mintum 마을로 나가서 장작과 음식을 사러 갔는데 구입할 수 없어 다시 70번 고속도로까지 나가서 eagle 마을에서 구입해 되돌아 왔다.   

이렇게 다시 찾아와 터를 잡고 오늘은 이곳에서 흐르는 물에 낚시를 던지고 휴식하는 시간이다.    

과거에 캠프장이었던 곳이며 이곳서 이삼마일 안으로 더 깊게 들어가 캠프장이 만들어져 이곳은 버려진 곳인데 바로 옆에 강물이 있어 너무 좋은 곳이었다. 신작로에 세워둔 차에서 자기로 했고 장작불에 고기를 구워 다양한 종류의 어린채소와 이탈리안 빵으로 저녁을 해결하였다.  

움직이는데 아직 제약이 많아서 조금 걷고 않아서 쉬는 시간이 많은 날의 연속이지만 자연을 살피고 야생동물을 찾아보는 즐거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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