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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산맥 신비한 모래언덕


 남쪽으로 내려가며 Great Sand Dune "거대한 모래언덕"을 거쳐 인류 최초의 원자탄을 만들어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바꾸어 놓은 "맨하탄 프로젝트"의 본고장 Los Alamose " 로스 알라모스" 또는 서부로 진행하여 아메리카 원주민의 대규모 유적지가 있는 Mesa Verde National Park "아메리카 원주민 대규모 국립 유적지"가 있는 서부로 가는 것은 차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날은 대체로 맑았으나 언제 비구름이 불어올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막의 분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신기한 것은 흰구름이 갑자기 지표로 내려와서 비구름이 되고 돌풍이 불면서 날이 어두워지는 매우 독특한 날이 계속되었다.   




시골길 어귀에는 한국전쟁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다. 이 길은 한국전쟁 기념 도로이며 The Forgotten War " 잊혀진 전쟁"의 타이틀이 붙은 한국동란 당시 삼팔선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인적은 전혀 없고 옛날에는 말을 타고 지나던 사람들이 주막에 들러 요기를 하고 떠나던 그런 마을로 보였다.   




                구름이 눈보라를 뿌리며 소용돌이치는 저곳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   




황야에 경기장 스탠드와 같은 모습이 보이기에 궁금증을 남기며 지나쳤는데 규모가 어마어마 한 곳이었고 분명 경기장은 아니었고 이곳에 경기장이 있을 리 없으므로 다시 되돌아 가서 비포장 도로에 들어왔다.  

비로소 이곳이 태양열 집광판이 황야를 덮은 태양열 발전소인 것을 알았으며 규모는 난생처음 보는 방대한 시설이었다.   




인적이 없는 태양열 발전소 외곽의 신작로를 따라 먼지를 일으키며 전체를 사진에 담아보려 했으나 끝을 판단하기 어려운 규모여서 불가능하였다.   




                다시 17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황야에서 밭갈이하는 트랙터가 보였다.   



                

                   드디어 그레잇 샌드 듄으로 가는 길이 나왔으며 저편 산아래까지 약 30 km를 가야 한다.   




                      양쪽에서 실을 팽팽히 잡아당긴 것과 같은 일직선의 인적 없는 도로다.   




                             좌우로 즐비한 이름 모를 산의 바로 아래를 향해서 달려가는 시간이다.   




도중에 비포장 황야로 들어갔는데 철조망 바깥에 작은 십자가를 세운 것이 있어 살펴보니 1949 년에 태어나 2005년에 사망한 리차드의 기념비였다. 이것이 서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록키산맥 이곳에 애정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는 추측 정도만 가능했으며 시신이 있는 것은 아니고 망자를 위해 이곳에 세운 것으로 판단되었다.   




철조망을 거는 철주마다 수십 켤레 신발을 끼워놓은 것이 특이했으며 이곳에서 십자가를 쓰다듬으며 리차드의 영혼을 위로하였다.   




Blanca Peak 4'370 미터와  그의 형제자매들이 주르륵 서있는 록키산맥을 배경으로 먼길을 달리느라 수고하는 쉐비 여행 밴과 함께하며 자동 셔터를 조절하였다.    




              막힌 길이 나오고 왼편으로 가면 된다.  



 

               록키산맥에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사막이 있다는 표지판이다.   




왼편에 모래언덕이 보이는데 이쯤에서 오른편 1시 방향에 보이는 낮은 산을 기억해 두어야 이곳 모래사막의 생성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   




점점 가까이 갈수록 모래언덕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모래산이며 장대함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사슴이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으며......   




                지프가 나오는 곳이 주차장이며 여기서도 1시 방향의 낮은 산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모래언덕으로 부르기에는 엄청난 스케일이고 모래산으로 불려야 할 곳인데 저 먼 곳까지 방문객들이 가서 모래썰매를 타고 내려온 흔적이 스키 슬로프처럼 남아있다.   




너무나 아쉬웠던 것은 눈폭풍이 몰아치는 것을 보고 달렸음에도 그새 구름은 사라지고 작은 우박을 비 오듯 흩뿌리고 있었다. 간간이 비로 변하고 우박으로 변하면서 한바탕 쏟아질 기세여서 모래산 정상을 가기 어려워 포기하였는데 단단한 지반이 아닌 모래산을 오를 것을 생각하면 그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곳이었다. 


이곳을 둘러보니 자연보호 차원에서 모래언덕을 오르는 길을 전혀 만들지 않았고 오로지 푹푹 빠지면서 힘겹게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곳이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처럼 나무판자로 통로를 만들면 편리할 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한 걸어서 오르기엔 너무 먼 거리이므로 조망이 좋은 한편에 나무다리를 만들어 차량으로 사막 언덕의 정상에 오르는 시스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보호도 좋지만 결국 사람의 출입에 편리함도 있어야 한다.    




              저편 산 아래에는 캠핑할 곳이 마련되어 있고 야생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곳이다.   





모래의 성분을 살피려 손바닥에 올려놓았으며 전체가 후추가루와 소금을 섞어놓은 것처럼 생겼으며 크기가 일정한 무척 고운 모래로 구성되어 있고 바람에 흩날려 이곳에 쌓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꼭대기에 오르면 이런 장대한 풍경이 펼쳐지는 것인데 눈폭풍으로 인해 오늘 내게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오늘 오르지 못했으니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생기는 것이므로 서운해할 것도 없다.    




                모래산 앞에 물이 흐르면...........   




일기변화는 변화무쌍했으며 변덕이 많은 사람의 표정처럼 잠시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없는 곳이었는데 오히려 

이런 날씨의 특징으로 인해서 모래가 쌓이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는 장점도 되었다.   




되돌아 나오면서 돌아보니 그새 우박이 모래산에 쌓여서 멀리서 셔터를 눌렀다. 


사진의 1시 방향에는 낮은 산이 있어서 길고 긴 성곽을 열어놓은 듯한 모습인데 황야에서 휘몰아치는 모래폭풍이 낮은 곳으로 빠져나가려는 자연적 현상과 소용돌이 구름이 밀려들어 가는 곳이다. 

예를 들면 세숫대야 가장자리 한편을 찌그러트리면 가득한 물이 그곳으로 흐르려고 몰리어 쏟아지듯이 곳도 모든 폭풍이 낮은 산맥으로 빠지는 통로가 되어 몰려드는데 그때 모래를 머금은 눈비 구름과 모래폭풍은 산맥을 넘지 못하고 소용돌이 하며 이곳에 흘리는(쏟는) 현상이 발생하여 태고적 부터 어마어마한 모래언덕이 사막의 규모로 형성된 곳이다. 


이곳을 방문한 시간에 벌써 두 번의 폭풍이 낮은 산맥을 넘으려 몰려왔으며 좁은 도로에 차량이 밀려 정체현상이 생기듯 폭풍도 정체현상이 생기면서 소용돌이로 변하여 기이한 현상이 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설명이 된다. 

태백산맥 산간지방에 폭설이 쏟아지는 것은 서해에서 발생한 비구름이 동해로 가려고 태백산맥까지 왔으나 무거움 때문에 산맥의 중턱에 걸려 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쏟으면 그것이 얼음 알갱이로 변하고 눈꽃송이로 변해 폭설을 퍼붓는 자연현상 때문인데 그와 같이 이해를 하면 된다. 


즉 무거운 황야에서 모래바람을 머금은 소용돌이에 비구름이 합세하여 몰려들지만 무거운 짐을 이곳에 버리기 전에는 산맥을 넘을 수 없으므로 모래와 비를 버린 후에 가벼운 바람과 구름으로 변하여 산맥을 넘어가면서 발생한 것이 이곳 Great Sand Dune "그레잇 샌드 듄"이 된 것으로 보면 정확하다.   




몇 시간 동안 목격한 폭풍 현상을 보면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냅킨으로 간략한 설명서를 만들었다. 


좌우로 4'000 미터 이상의 산맥이 줄지어 섰는데 이곳만 낮은 산으로 되어 있어서 비구름 폭풍이 이곳으로 빠지려고 몰려들며 밀려온 폭풍에 비해 출구가 좁아서 심한 소용돌이 정체현상이 생기면서 무거운 비구름은 산을 넘기 전에 비를 쏟아붓게 되어 있다. 


황야에서 모래를 머금은 돌개바람도 이곳서 산맥을 넘으려고 발버둥 하다가 결국 무거운 모래를 떨어트린 후에 가벼워져 바람과 구름은 산을 넘어 동쪽으로 사라지는 현상인데 이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면 분명 두 자리 숫자의 지능으로 불리어야 마땅하다.  


다시 쉽게 설명을 하자면. 영화가 끝나고 퇴장하려는 관객이 좁은 출구로 밀려들면서 정체현상이 생기는 것과 같이 이곳은 특이하게 비구름이 도착하면 소용돌이로 변하여 빙빙 돌면서 비와 모래를 떨어트린 후 가벼워진 구름 순서로 담배연기처럼 변하며 산맥을 넘어 사라지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산맥과 황야로 나뉘는 곳이어서 산에서 내려온 사슴이 여러 마리 눈에 띄었다.   



      

           저편에 어두운 색으로 모래산이 줄지어 서있고 자연의 조화로 인해 평화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An Inauspicious beginning (불길한 전조)의 타이틀이 써있는 표지판이며 파이크 대위와 그의 탐사 기병대가 1807년 야영 준비를 하는 모습의 그림이며 나는 그들이 있던 이곳에 209년 후 도착하였다. 

누가 기록한 것인지 모르지만 위이 표지판은 글과 문장이 시원치 않고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서 구글에서 당시의 기록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선명하게 기록된 것이 있어서 가져왔으며 그에 대한 내용을 해석해 놓았으니 참고하면 된다.  


Pike's company made several errors and ended up in Spanish territory in present-day Southern Colorado, where the Americans built a fort to survive the winter. Captured by the Spanish and taken into Mexico in February, their travels through present-day New Mexico, Mexico, andTexas provided Pike with important data about Spanish military strength and civilian populations. Although he and most of his men were released because the nations were not at war, some of his soldiers were held in Mexican prisons for years, despite US objections. In 1810, Pike published an account of his expeditions, which was so popular that it was translated into FrenchGerman, and Dutch for publication in Europe. 


Pike 의 탐사 기병대는 몇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당시 스페인 영토이며 지금의 남부 콜로라도주에 겨울을 나기 위한 진지를 (1월 28 일 1807년) 구축하고 야영을 하다가 스페인 군대에 포로가 되어 2월에 멕시코로 끌려갔으며 이후 미국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 스페인에 의해 풀려났으나 몇 명의 부하는 미국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감옥에 수감되어 1년여를 보냈다. 그는 지금의 뉴멕시코주, 멕시코, 텍사스의 스페인 군대 정보와 그곳에 거주하는 민간인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으며 1810년 그의 탐사기록이 출간되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어로 유럽에서 인기리에 출간되었다.  


(위의 영문자료는 인터넷을 서치하여 보다 정확한 자료를 찾은 것이다.)   




자료를 찾다가 Pike 기병대가 록키산맥을 넘어 X 표 한 Medona Pass "메도나 통로"를 1월 27일 넘었으며 큰 동그라미 안의 Great Sand Dune 이곳으로 넘어와서 위의 표지판 있는 장소에 28일 도착한 기록이 있다. 

내가 표지판을 읽는 자리에서 야영을 하고 이틀 후 아래의 작은 동그라미 표시 안의 사각형 표시에서 1월 31일부터 2월 26일까지 진지를 구축하고 지내다 스페인 군대에 포로가 되었다는 그런 내용이다. 


12월 19 ~ 20 일은 Buena Vista 마을에서 지내고 24 ~ 25 일은 폰차 스프링스에서 머물렀는데 Pike 기병대는 지금의 50번 도로 서쪽에 있는 험준한 계곡으로 가려고 시도하다가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 몇 곳에 One man left Behind "한 명의 낙오자를 남겨두고" 이런 기록이 있는 것은 기병대원 중 낙오자가 생기면 앞서가면서 표시해 놓은 것을 따라서 찾아오기로 하고 먼저  떠난 것으로 생각 들었다.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놀라운 것은 성처럼 둘러선 산맥에서 놀랍게도 Pike "파이크" 기병대는 모래 돌풍과 비구름이 넘어가는 얕은 산으로 넘어온 것이다. 당시 지도가 없는 초행길에 놀랍게도 그들은 그곳을 찾아서 넘어온 것이 놀랍고 바람과 구름이 넘는 얕은 능선은 사람도 넘기 쉽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레잇 샌드 듄에서 Alamosa 까지는 직선으로 약 25마일 (100 리) 정도 되는데 사막 분지를 하루에 돌파한 것이 놀랍고 그다음 날 진지를 구축한 곳까지 갔다는 것도 놀랍다.   




           시간이 흐르고 하늘은 개었다.   




            울타리 옆이 야영하던 장소다.  




               그새 비구름 폭풍은 모래언덕으로 가서 그곳서 소용돌이를 하고 있었다.  




             Pike 기병대 활약상에 관한 글과 표지판.........   




울타리로 쳐진 파이크 탐사대 야영지에서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회상에 잠기던 시간이었으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멀리서 보면 평화로운 산맥이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동물의 세계는 평화가 없으며 잡아먹으려는 강자의 발톱과 이빨에서 벗어나려는 동물의 처절한 몸부림이 있는 곳이다. 땅에서는 퓨마, 늑대, 이리, 곰, 이 강자의 위치에 군림하고 나무 위에는 매, 올빼미가 사냥할 동물을 찾아 눈을 굴리는 그런 살벌한 곳이다.    




해발 고도 차이에 의한 식물 분포도인데 왼쪽의 캘리포니아 픽은 해발 4'221 미터이며 작게 보이는 엘링우드 픽은 4'280 미터이며 오른편 트윈픽은 4'139 미터다. 


Subalpine Forest "전나무과 숲" 은 이곳 콜로라도에서는 해발 2'700 미터 ~ 3'700 미터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 이상은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고원지대인 툰드라 지역이다. 같은 전나무과 숲인데도 캐나다 록키산맥에서는 온도 차이로 인해서 해발 1'350 미터 ~ 2'300 미터에 분포하며 Subalpine "서발 파인" (소나무과 전나무)는 낮은 온도에서 자생한다.    




뒤돌아 보니 떠나온지 불과 반시간이 되었을 뿐인데 검은 먹구름이 다시 모래언덕으로 몰려왔다. 

이제는 장엄한 이곳 콜로라도의 록키산맥을 떠나야 할 시간이며 황야에 접어들면서 눈에 보이는 특이한 것이 없으므로 150번 도로와 160번 도로를 따라 당대의 교통 요지 Alamosa 마을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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