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를 만들듯 인새을 만들다.
코드를 오래 두다 보면 이상하게 무거워집니다.
돌아가긴 하지만 읽기 힘들고, 손대려 하면 어디부터 고쳐야 할지 막막하지요.
삶도 그렇습니다.
잘 굴러가기는 하는데, 설명하기 어렵고, 점점 버거워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리팩토링(Refactoring) 입니다.
리팩토링이란, 기능은 그대로 두고 내부 구조만 개선하는 일입니다. 성능보다 중요한 건 가독성, 유지보수성, 확장성이지요. 인생도 그렇습니다. 성취나 결과를 송두리째 바꾸지 않아도, 습관과 태도 같은 내부 구조를 조금만 다듬으면 훨씬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 컸으니 대화할 일이 없겠지, 하고 방치한 적은 없나요?
대화의 양보다 중요한 건 질입니다. 질문하는 방식을 바꾸고, 경청하는 태도를 조금만 다듬어도 관계는 달라집니다.
배우자에게 사과 한마디 하는 데 괜히 시간이 걸린다면, 그 습관을 리팩토링해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수정을 통해 관계는 더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SNS에선 늘 같은 방식으로 글을 쓰다 보니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투를 조금 바꾸거나, 먼저 반응을 주는 작은 변화를 해보는 것도 하나의 리팩토링입니다.
동호회나 모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맡던 역할만 반복하다 보면 지치지요. 새로운 역할을 시도하는 것도 사회적 리팩토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의마다 긴 보고서를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핵심 슬라이드 한 장으로 바꿔본 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편해졌습니다. 보고 방식을 리팩토링한 것이지요.
성과는 괜찮은데, 팀 분위기가 무겁다면? 일하는 과정을 조금 고쳐야 합니다. 코드의 구조를 바꾸듯, 팀의 ‘작동 방식’을 고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은 대공사보다
작고 꾸준한 리팩토링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오늘 내 가족, 사회, 회사 안에서 고칠 수 있는 작은 습관은 무엇일까요?
그 한 줄의 리팩토링이 앞으로의 유지보수를 훨씬 쉽게 만들어 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