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끝, 일상의 시작

그 사이에 내가 놓치고 싶지 않은 것

by 마음한켠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북적거리던 집안이,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네요.
싱크대엔 연휴의 흔적이 남아 있고...


연휴는 늘 그렇습니다.
기다릴 때는 길게만 느껴지는데
막상 지나고 나면 너무 짧지요.
돌아보면 갈비찜 맛이나 송편 모양 같은 건
곧 잊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남는 건 다른 데 있더군요.
어머님이 힘든 몸을 이끌고 설레며 며칠을 준비하셨을 그 분주한 마음.
늦게까지 이어지던 웃음소리, 진솔하게 나누던 대화.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찾아 들었던 옛날 속의 나의 노래들.
그리고 문득 올려다본 고향의 하늘.


연휴의 풍성함에서 남겨, 두고두고 곱씹으며
나를 행복하게 하고 힘이 될 건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런 순간들을 마음에
차곡차곡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담아둔 마음이
내일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나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지켜줄 테니까요.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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