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그 어려운 것을 우리는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by 마음한켠

요즘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공감해요”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건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사랑”, “미움”, “고마움” 같은 단어 하나만 놓고 보아도
사람마다 결이 다르고, 깊이가 다르고, 살아온 경험이 다릅니다.


그런데 상대가 건넨 말과 감정을

내가 온전히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 가능한 걸까요?


최근 들어 이 말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쉽게 “공감해요”라는 말을 꺼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그 말이 가볍게 들릴까 봐,

당신의 감정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위로라는 이름을 빌려 추임새만 넣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상대의 이야기를 ‘내 경험에 비춰 이해해보는 것’

그 정도일지도 모릅니다.

똑같이 느낀다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그 감정이 얼마나 깊은지,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날 그 사람의 하루가 어떤 무게였는지

사실 우리는 다 모릅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다짐합니다.

공감을 말하기보다,

그저 거기 있는 마음에 가까이 서 있기로.

조심스럽게 듣고, 판단하지 않고,

‘그럴 수 있겠다’고 말해주는 정도로.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람다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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