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삶이 고단하다.
나를 만나서.
26살.
처음 만났다.
정말 밝고 싱그러웠다.
까칠한 도시녀.
그 자체가 자신감이고 매력이었다.
28년.
함께한 세월이다.
참 빠르다.
밤에 자주 깨는 나는
눈을 뜨면
옆에서 자고 있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본다.
이렇게
옆 사람의 잠든 얼굴을
한 번쯤 오래 바라본 적
있지 않으신가.
미안해서.
고마워서.
그냥 바라본다.
새근새근 자고 있지만
오늘도 고단했나 보다.
자는 모습에서
노곤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고맙고
안쓰럽다.
내 사람.
내 사랑.
오늘은 휴가를 내고 쉰단다.
그래서
오늘은
내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