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물가가 오르고 있다. 미국 뿐만이 아니고 온세상의 물가가 오르고 있다. 매일 뉴스는 사람들이 비싸다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인프레리숀이라고 떠들어 댄다. 그렇지만 세상의 모든 물가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오른다. 나는 지금 76세이다. 내가 10살 때의 물가와 현재의 물가는 비교하기 조차 힘들정도로 엄청나게 올라 있다. 물가 상승은 시장경제의 필연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왜 물가상승이 커다란 위기 인것 처럼 온세상이 떠들썩 할 까?
문제는 물가 상승의 속도에 있다. 너무 빠른 속도로 물가가 오르면 경제가 침체하거나 공황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물가가 전혀 오르지 않으면 경제가 성장하지 않아서 개인의 삶이 향상 될 수가 없다. 따라서 물가는 적당히 올라야 건전한 경제를 유지 할 수 있다. 미국 연방 정부는 2% 안팎의물가 상승을 선호 한다. 왜 그럴까?
https://docuprime.ebs.co.kr/docuprime/vodReplayView?siteCd=DP&prodId=348&courseId=BP0PAPB0000000005&stepId=01BP0PAPB0000000005&lectId=3121167자본주의 제도의 핵심은 은행이다. 은행은 통화량을 관리 한다. 통화량은 유통되는 화폐의 양이 아니고 은행이 내주는 빚의 총량이다. 은행은 가지고 있는 돈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빌려 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국가가 법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100원을 은행에 적립하면 은행은 그 중 10원만 남겨놓고 90원을 대출 해 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경우에 이나라의 지급준비율은 10%라고 한다. 나머지 90원이 은행을
거칠 때마다 10%를 제외하고 대출이 가능 해 진다. 따라서 은행이 대출해 주는 빚의 합산은 실제 화폐의 양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줄 때는 채무자에게 이자를 요구 한다. 채무자가 원금과 이자를 갚으 려면 시중에 실제로 돌아다니는 화폐 보다 더 많은 돈이 유통 되어야 한다. 국가는 은행에게 실제로 가지고 있지 않은 돈을 대출 할 수 있는 권리를 주어서 사업가가 투자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수 있게 해준다. 그래야 사업가가 은행에서 빌려 쓴 돈을 이자를 쳐서 갚고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그렇지만 물가가 지나치게 빠른속도로 오르면 사람들은 저축을 하지 않고 물건을 오르기전에 미리 사드린다. 은행에 저금을 해봐야 오르는 물가보다 더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악순환의 시작이다.
사려는 사람수에 비해서 물건이 모자려면 물건 값이 더오른다. 은행에 넣어둔 돈의 가치는 날이 갈 수록 떨어진다. 은행에 저축이 들어오지 않고 돈을 찾아가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린다. 은행이 도산 한다. 돈의 가치는 땅에 떨어지고 경제는 박살이 난다. 이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서 연방은행은 이자율을 올려서 은행으로 돈이 들어오게 한다.
2019년에 시작한 COVID19 판데믹은 세계 경제를 위기에 몰아 넣을 기세였다. 쿼런틴 때문에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없으니 생계유지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정부는 시장에 돈을 풀었다. 미국은 2020년 부터 지금까지 무려 5 trillion dollar를 소상인, 개인, 기업에 대출해 주거나 그냥 주었다. 경제는 위축 되지 않고 오히려 성장했다. 많은 노동자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나오니 코비드 걸릴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러 나갈 이유가 없었다. 소상인들과 기업은 인력난에 허덕 였다. 자연히 임금이 올라 갔다. 임금 상승은 물가 상승의 한 원인이 되었다. 판데믹이 계속 되는 동안에는 돈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껏 쓸 수가 없었다. 예방주사가 나오고 바이러스의 풀이 꺾였다. 그동안 참았던 사람들은 몰려 나와 돈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와 사고 싶은 물건에 대한 수요를 공급이 당할 수가 없게 되는 현상이 벌어 졌다. 인력 난은 더욱 심해 졌다. 아직 판데믹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여서 결근 또 한 잦아졌다. 물건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만들어진 물건을 운반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주문날짜에 물건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니 품귀현상이 일어나서 물가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2022년2월 러시아가 유크레인을 침공 했다. 유럽연방과 미국은 러시아 오일과 가스 수입을 거부 했다. 세계 오일과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다. 판데믹이 가라앉아서 경기가 회복되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결과 인지 러시아 원유와 자연가스 쌩숀이 작용 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둘이 합친 상승 효과가 아닌가 짐작 해 본다.
미국과 유럽연방은 러시아에 경제제제를 가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파산을 예고 했다. 그러나 유류가격의 상승은 러시아의 외화수입을 급격하게 증가 시켰다. 러시아는 중국, 인도, 남아연방등에게 국제유가보다 싼가격으로 유류를 팔았다. 프랑스도 러시아 유류를 수입 했다. 그러나 판매 가격은 전쟁전의 가격보다
비싼 값이었다. 2022년 러시아는 근래에 보기 드문 무역 흑자를 기록 할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는 예상을 뒤집고 5.22일 마감일자에 나라빚에 대한 이자를 달러와 유로로 거뜬 히 지불 했다.
맥도날드와 지엠은 러시아의 유크레인 침공에 항의 하는 의미에서 러시아에서 철수 했다. 한 러시아
사업가는 맥도날드 자리에 햄버거 집을 열었다. 맛과 서비스는 맥도날드와 거의 비슷 했고 옛 맥도날드 손님들이 다시 찾아와 성황 중이라고 한다. 지엠차를 구매 했던 러시아 사람들은 라시아산 차를 구매하기 시작 했다.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호황이라고 한다. 무엇 보다도 러시아인들의 자존심이 살아 났고 푸틴의 자리가 생각 보다는 튼튼 해 졌다. 이와 함께 돈바스 지역의 전세도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돌아 가고 있다.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쟁전의 두배를 육박하고 있는 데 러시아 사람들은 전쟁 전 보다 약간 오른 가격으로 휘발유를 쓰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 평가하고 있지만 어쩐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경제가 안정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이자율은 당분간 오를 것이다. 이자율이 오르는 데 주식시장이 상승세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기업의 이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판데믹이 끝 나면 경기가 무척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 했다. 그러나 경제는 정반대로 흘러 가고 있다. 경제도 자연현상 처럼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간다. 세계 경제는 2008년 이후 낮은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 해 왔다. 덕분에 주식시장은 전례없는 호황을 이루었다. 그 동안 쌓아놓은 산봉리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경제는 치세의 기본이다. 나쁜 경제가 전개 되면 통치자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사라진다. 서방의 통치자들은 전쟁을 조속히 끝내려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운명보다 자신의 자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운한 일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의 일부를 러시아에게 양보하고 전쟁을 끝내는 수 밖에 다른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조심히 예측 해 본다. 만약 러시아가 점령지역에 친러 허수아비 나라를 세운 다면 우쿠라이나는 분단 국가가 될 것이다. 유쿠라이나는 한반도와 같이 러시아와 접경하고 있는 나라이다. 과연 유쿠라이나도 한국과 같이 분단국가가 될 까? 아무튼 둘다 러시아의 농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