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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아저씨 Mar 22. 2024

24화: 블랙이 들의 난

블랙이, 블랙이, 또 블랙이~

 한꺼번에 나타난 블랙이 들


정리

블랙이 0호: 내가 있을 땐 타나지 못하고 옆집데크에서 우리 집 쪽을 바라보기만 함

블랙이 2호: 다리 다처 절며 다니고 있고 자두네 지붕 위에서 주로 밥을 먹다 요즘 데크 위로도 오기시작

블랙이 3호: 처음 올 때부터 치즈 1호, 턱시도와 부딪침, 거의 모든 애들과 부딪히는 편

블랙이 4호: 가장 최근에 나타난 애이며 밥보다는 주로 현관 안에서 잠을 자고 가는 애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오니 데크 위에 냥이들 판이 벌어졌습니다.

우선 검정냥이들은 우리 집 데크 위에 3마리... 옆집 데크 위에 1마리... 그리고 또 집 데크 중앙엔 블랙이 아닌 애들이 3마리... 아마 이날 냥이들 반상회가 열렸나 봅니다. 일단 한꺼번에 4마리나 온 블랙이 들을 보자면...

우리 집으로 못 오고 옆집 데크 위에서 우리 집을 보고 있는 애는 우주 최강 겁쟁이 '블랙이 0호'이고(사진에 없음)나 머지 애들은 기존의 '블랙이 2호, 3호'와 얼마 전부터 나타나 집안으로 들어오려는' 블랙이 4'호(일단 그렇게 붙였습니다) 이렇게 4마리가 와 있는데... 신기한 건 다리를 저는 '블랙이 2호'가 어떤 연유인지 데크 위로 왔습니다.  아마도 다리가 아프니 점프로 자두네 집 지붕 위로 오르는 게 힘드니 이리로 온 것 같습니다만... 다른 애들 틈에서 애가 견뎌 날까 걱정이었는데 나름 하악질을 하며 다른 애들 틈에서 밥을 먹습니다.

물론 최강 빌런 '블랙이 3호'만 오면 판이 난리 판이됩니다. 각자 밥을 주어도 이 애는 여기저기 다니며 애들과 하악질에 싸움판을 벌이려 합니다. 그중 대장인 '치즈 1호'는 그런 꼴을 못 보니 '블랙이 3호'와는 계속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집니다.

등을 보이고 밥을 먹는, 덩치 커 보이는 애가 '블랙이 3호'이고 그 위쪽에 '최강신예'와 같이 밥 먹는 애가

'블랙이 2호'이고 오른쪽에 있는 애가 새로 오기 시작한 '블랙이 4호'입니다. 나름 이 사진은 질서 정연하게

먹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블랙이 3호'가 여기저기 다니며 깽판을 치고 난 후입니다. 그 애는 중앙으로

가 거기서 또 '치즈 1호'와 하악질을 하며 한판 붙었습니다. 그렇게 '블랙이 3호'는 여기저기 다니며 깽판을

칠 때 다리가 불편한 '블랙이 2호'는 그냥 슬그머니 이 자리를 피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정말 이상한 건 새로 온 '블랙이 4호'입니다. 이 애는 밥을 주어도 조금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계속 웅크려서 현관 쪽으로 옵니다. 그러다 문이 열리면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왼쪽 사진은 블랙이 들이 밥 먹고 있는 사이에 '최강신예'가 끼어서 먹고 있습니다.

이 애는 몇 번 언급했듯 어느 아이들과도 싸우지 않고 어울리며 밥도 같이 먹습니다. 신기한 아이입니다.

가운데 사진은 '4호'가 먹을 때 '3호'가 와서 뺏어 먹고 '4호'는 뒤로 물러난 상황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치즈 2호'가 오랜만에 오니 다른 블랙이 들은 자리를 비켜 주었는데 '블랙이 3호'만

안 가고 '치즈 2호'와 대치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시 이 애는 막무가내입니다. 오랜만에 온 '치즈 2호'의 귀뒤 상처는 더 심해져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즈 2호'는 밥을 먹고 다시 유유히 돌아갔습니다.

밤이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랙이 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하고 '치즈 1호'는 그 앞을 막고 못 오게 합니다. 결국 '치즈 1호'가 자리를 피하고 블랙이 들은 현관으로 들어왔고 새로운 '블랙이 4호'는 잠을 자고

갔습니다. 애는 매일 저녁때 와서 이렇게 현관에서 잠을 자고 갑니다. 그렇게 블랙이 1마리가 늘어나 3 마리의 블랙이 들이 다시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이후 '블랙이 2호'는 다시 점프하여 자두네 집 지붕 위로도 옵니다. 데크 위에는 너무 많은 애들이 있어 번잡하고 싫었나 봅니다. 특히 깽판 치며 돌아다니는 '블랙이 3호'가 싫어서 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블랙이 2호'가 요즘 이상합니다.

때론 데크로 와서 '턱시도'와 하악질을 하며 대치를 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호전적인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예전의 '블랙이 2호'의 별명이 순딩이였는데 요즘 보면 누구와도 맞서 싸울 태세입니다.

 새로 나타난 '4호'는 밥보다 현관 안에 들어가 잠자는 게 목적인 것처럼 보여 이 애는 마치 숙소에 잠자러

오는 애 같습니다. 게다가 이 애는 마치 늦잠 자는 애 깨우듯 아침에도 내가 먹을 것으로 유인하여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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