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스벅, 다른 온도, 풍경 3개.
고향에 가면, 종종 아침에 일하러 들르는 스벅이 있다. 오늘 풍경 세 가지.
공휴일에도 진료하는 의원이 스벅 옆건물에 있다.
8시 반부터 준다는 진료표를 받으러, 새벽부터 오픈런하는 사람들의 다리가 2층 창문으로 보인다.
여덟 명쯤 되는 일행, 세 가족인가 보다. ‘차 세 대’ 주차권이라는 말이 들렸다.
뽀글 파마의 어머니와 머리가 희끗한 자녀들, 그리고 손녀 하나. 웃음소리가 라떼 거품처럼 번진다.
명절의 사랑방 같다. 그런 일행 들이 많은 아침.
그리고 언제나처럼, 홀로인 사람들도 있다. 노트북을 편 사람이 나까지 셋.
나는 이걸 쓰고 있고, 중앙의 남자는 이어폰을 끼고 게임 중, 맨 끝의 검은 후드 여인은 노트북을 응시한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같은 줄에 나란히 앉았다. 홀로인 사람들이 편애하는 맨 구석, 전 매장이 보이는 자리.
찌찌뽕
이 매장은 드라이브스루라서 끊임없이 차가 밀려온다. 바리스타들은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디티점은 월급이 더 많을까? 잠시 궁금해진다.
난 소이 라떼를 마시며 이 모든 풍경 사이를 유영한다.
같은 초록 로고 아래, 다른 온도와 리듬.
그리고 사람 수만큼 다양한 온도와 리듬들 “공간의 온도는 사람이 만든다.”
오늘의 카페타임은 노는 타임,
혼또니 오모시로이 이이, 이이데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