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떼타임 #3 고향에도 스벅은 있다

같은 스벅, 다른 온도, 풍경 3개.

by 제이미

고향에 가면, 종종 아침에 일하러 들르는 스벅이 있다. 오늘 풍경 세 가지.


풍경 1.

공휴일에도 진료하는 의원이 스벅 옆건물에 있다.

8시 반부터 준다는 진료표를 받으러, 새벽부터 오픈런하는 사람들의 다리가 2층 창문으로 보인다.

어이쿠, 낚시의자에 앉은 이도 있다.


대략 이런 느낌

풍경 2.

여덟 명쯤 되는 일행, 세 가족인가 보다. ‘차 세 대’ 주차권이라는 말이 들렸다.

뽀글 파마의 어머니와 머리가 희끗한 자녀들, 그리고 손녀 하나. 웃음소리가 라떼 거품처럼 번진다.

명절의 사랑방 같다. 그런 일행 들이 많은 아침.



풍경 3.

그리고 언제나처럼, 홀로인 사람들도 있다. 노트북을 편 사람이 나까지 셋.

나는 이걸 쓰고 있고, 중앙의 남자는 이어폰을 끼고 게임 중, 맨 끝의 검은 후드 여인은 노트북을 응시한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같은 줄에 나란히 앉았다. 홀로인 사람들이 편애하는 맨 구석, 전 매장이 보이는 자리.

찌찌뽕


ps. 풍경 4.

이 매장은 드라이브스루라서 끊임없이 차가 밀려온다. 바리스타들은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디티점은 월급이 더 많을까? 잠시 궁금해진다.



난 소이 라떼를 마시며 이 모든 풍경 사이를 유영한다.


같은 초록 로고 아래, 다른 온도와 리듬.

그리고 사람 수만큼 다양한 온도와 리듬들 “공간의 온도는 사람이 만든다.”


오늘의 카페타임은 노는 타임,

혼또니 오모시로이 이이, 이이데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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