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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lighter May 16. 2023

다시 세우는 올해의 새해 목표: Happy Things

누구나 할 수 있는 Happy Happy Things!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모두 상상만 해도 정말 기분 좋아

잊지 말고 Happy Happy Things!

- J Rabbit <Happy Things> -



매번 무너지는 새해 목표


2023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올해 초에 세운 새해 목표가 있다면 달성현황을 중간점검해 볼 시기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매년 1월 지키지도 못할 거창한 새해 목표를 세우고 실패하길 반복해 온지도 어언 20여 년*.

(*초등학생 때부터 매년 새해 목표를 세워왔으니 대략 20여 년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렇다. 올해도 예외는 없었다.

1월에 세웠던 야심 찬 새해 목표(매일 아침 조깅, 독서, 퇴근 후 직무 관련 공부 등..)는 한 달을 못 채우고 와르르 무너졌다.


왜 내가 세운 새해 목표는 20여 년간 한결같이 좌절과 실망만 남기며 실패로 돌아가는가 고뇌하던 어느 날,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남긴 새해 목표와 관련된 트위터를 발견했다. (참고로 이 아저씨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코미디언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새해 결심은 실패와 실망으로 끝난다. 나는 이를 피하기 위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운다. 내년의 나의 목표는 돈 때문에 바보가 되고, 과식과 과음을 하고, 뚱뚱한 몸매를 유지하며, 동물들을 돕고 비평가들을 약 올리는 것이다.
오직 집중과 훈련만이 성공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 영국의 코미디언·프로듀서·감독·각본가 '리키 저베이스(Ricky Gervais)' -



리키 저베이스는 본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포커스를 맞춘 새해 목표를 세웠다.  

리키는 돈이 있건 없건 항상 본인이 원하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에 행복했다고 한다.

중년의 나이에 코미디언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전, 리키는 록스타를 꿈꾸는 노동계층 출신의 가난한 청년이었다. 비록 록스타가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리키는 돈 없이 록스타가 되려고 노력했던 그 여정 자체가 행복했다고 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 다만 그걸 깨닫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상당히 철학적인 발언이다.(실제로 철학과 출신이다.)


내 새해 목표가 20여 년 연속 한 달을 못 가고 계속 망하는 걸 보면, 목표의 방향성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였다. 뚱뚱한 몸매를 유지하는 게 나를 행복하게 해 줄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리키 아저씨의 말도 일리가 있어 보여서 나도 올해의 목표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철저하게 포커스를 맞춰 다시 세워보기로 했다.



Happy Things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 언젠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나는 뭘 할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Happy things) >

1. 맛있고 신선한 음식 먹기

2.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3. 새로운 곳에 여행 가서 새로운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들 만나기

4. 외국어 배워서 외국 친구들 사귀기  

5. 새로운 지식과 기술 배우기

6. 아름다운 것들(자연, 미술, 음악 등) 감상하기

7. 창작 활동(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

8. 꾸준히 운동해서 건강한 몸매 유지하기

9.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과 사람들 돕기

10. 사람들에게 기쁨과 웃음 선사하기


나는 맛있는 것을 먹고 아름다운 것을 감상할 때 행복을 느낀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때도 왠진 모르겠지만 기쁨을 느낀다.

생각보다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닌 것 같다.

이 정도라면 해볼 만한 것 같다.



다시 세우는 올해의 새해 목표 3가지


위에서 나열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모두 담아 올해의 목표를 총 세 가지로 압축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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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1. 타인에게 친절 베풀기

친절함(Kindness)은 마법과 같다(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설득력 있는 것 같다). 똑똑하거나 예쁜 사람보다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 더 빛난다. 그러니까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다정하게 대하자.


목표 2.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바로 실천하기

미래의 행복을 얻기 위해 현재 불행하길 선택하지 말고, 지금 바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하자. (가능한 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10가지를 바로바로 실천에 옮기자)


목표 3.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영어 배우기

세상을 보는 눈과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영어는 꾸준히 배우자. 매일 어떻게든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나를 노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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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를 이렇게 심플하게 세워보긴 처음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목표여서 실천에 옮기기도 쉽다.

실제로 요즘 일상에서 위의 세 가지 목표를 나침반 삼아 살고 있다.


새로운 목표를 실천에 옮기며 살다 보니 삶이 예전보다 훨씬 단순해졌고 마음도 편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삶은 예전에 비해 분명 심플해졌는데 경험의 폭과 생각의 깊이는 오히려 깊어졌다.

새로운 곳에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일상에서 새롭게 경험하고 배우면서 쌓이는 생각의 조각들을 그대로 날려 버리기엔 아까워서 다시 브런치를 찾아오게 되었다. (사실 다 핑계고 그냥 다시 글이 쓰고 싶어서 왔습니다..^^)


글을 안 쓴 지 너무 오래돼서 두서도 없고 개판이지만.. 지금 보니 글 제목도 좀 많이 별론 것 같은데 더 좋은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둬야겠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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