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걸음마

D368

by 담조


아이가 처음으로 내 손을 의지하지 않고 걸음마를 했다.


혼자 조심조심 일어서더니

중심을 잡고

나를 쳐다보며 씩 웃는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한발 한발.

양쪽발을 한번씩 내딛고는 이내 중심이 무너져서 털썩 주저앉았다.


주저앉았지만 얼굴 한가득 담겨있는 자랑스러움.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하는것이 느껴진다.


아구구구구구구구구구~

감탄사를 아낌없이 연발하며 칭찬해준다.


걸었다는 사실보단 조금더 어려운 일에 도전했다는 것이, 그것을 성취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특하다. 그리고 주저앉음을 슬퍼하기보다 두걸음 걸었음에 기뻐하는 마음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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