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 해버렸떠

D933

by 담조


한창 기저귀를 떼는 연습을 한다.

어느날은 잘하다가도 어느날은 실수를 한다.


어린이집에 잘 갔다가 돌아오는 길. 엘레베이터 앞에서 아이가 이야기한다.

"엄마, 쉬 마려워."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이야기한다.

엘레베이터는 오늘따라 왜이렇게 천천히 올라가는지.

1..2..3..4.. 이제 다왔는데, 아이가 다시 이야기 한다.

"엄마, 쉬 했어."


엘레베이터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아이를 씻기고 엘레베이터 바닥을 닦는다.


참 우습기도 하다.

화가나기보다는 실수한것 같아 굳은 얼굴을 한 아이가 걱정된다니.


그래, 이렇게 오늘도 자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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