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33
킥보드를 갖고 싶다고 해서 사주었다.
새거를 사기에는 돈이 좀 아까워서 중고로 나온 괜찮은게 있어서 샀다.
지하 주차장에서 타보았는데, 아이가 타기에는 아직 좀 어려운건가 싶다.
여유가 있어서 좋은걸 사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든다.
이런마음을 모르는 아이는 이렇게 저렇게 타본다.
"손잡이를 이쪽으로 기울이면 바퀴가 이렇게 되지? 그럼 킥보드가 이쪽으로 가."
"어~ 손잡이를! 어~이케하면, 킥보드가! 어~ 이케가?"
엄마가 하는 말을 따라하는 아이가 귀엽다.
그치만 몸은 쉽게 따라주지 않나보다.
겁이많아서 위험해보이면 시도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다.
누굴 닮은걸까?
확실해지면 하려고 하는건 날 닮은것 같기도 하다.
결국 아이는 킥보드에 두발을 올리고 내가 끌고 간다.
주차장을 한바퀴, 두바퀴.. 돌고돈다.
손잡이로 방향 바꾸는 것을 한참 설명해주고 타려고 하는데.
아이가 말한다.
"엄마, 쉬 또 마려워요."
킥보드와 아이 손을 잡고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