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실제의 간극 그 어디쯤에서
내나이 스물다섯 살에는....
고시를 통과해 공익을 위해 일하고 국가의 녹봉을 받고 있을 것이다.
예쁜 옷을 입고 값비싼 신발을 신은 채 우아하게 다닐 것이다.
외제차를 타며, 하고싶었던 첼로를 취미생활로 하고 있을 것이다.
해외대학에 석사학위를 따기위해 지원을 했을 것이다.
고시에는 또 떨어졌다. 강남의 한평짜리 고시원에서 학원을 다니며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크리스마스에도 자습실에 있었다. 예쁘게 치장하고 출근하는 나풀나풀한 원피스 입은 언니들 사이에서 백수라는 언타이틀드 인생을 살며 추리닝 차림에 맨얼굴로 새벽부터 저녁까지 학원가를 전전했다. 첼로는 커녕 클래식 음악을 들을 여유도 없었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었다. 휴대폰도 없애 대학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매일 아침 길을 나서는 내 머리는 늘 말리지 못해 젖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