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기를 기억하며
그제 광화문까지 나간 김에 '4.16 기억 전시관 - 기억과 빛'에 잠시 들렀다. 작은 공간에 들어서자 마자는 유리관에 담긴 세월호 모형이, 다른 한 켠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이 벽면 가득 걸려있었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전부 앳된 얼굴들이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핑 돌고 절로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밝혀진 사실은 없고, 누군가에게 오늘 하루는 영영 애통함과 단장의 눈물로 기억될 날일 것이다. 희생자의 유가족뿐만 아니라 생존자들에게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우리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슬픔으로 남은 사건.
이제 추모식이란 단어 대신 기억식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어느덧 일 년이 지나 또다시 그날이다. 봄을 닮은 노랑꽃 한 다발과 리본 한 줄로 나마 그날을 기억해본다.
#remember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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