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

밥 잘 안먹는 아이와 실랑이

by 잼잼

일찍일어난 애기들 식사시간입니다.

혼자 뚝딱 한 그릇 끝낸 선이랑 달리 진이는 배가 고프지않다고 또 꼬물거립니다.


"진아, 그럼 우리 다섯번만 먹을까?"

잠시 생각하던 진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나,두울,세엣

갑자기 진이가 손가락으로 헤아리는 엄마 앞으로 오더니 새끼 손가락을 접습니다.


"진이 다섯번 싫어 네개만"


이런!!! 밥을 먹여야하는데..

엄마는 급~~당황합니다.

마지막 한 숟가락


"네엣!!!!"

진이는 끝낸 기분인지 큰 소리로 마지막 한숟가락을 먹곤 달려갑니다.


아.. 아직 반그릇은 남았는데..

다 먹이지 못한 엄마의 마음은 끝내지 못한 숙제처럼 무겁기만 합니다.

잠시 생각하던 엄마.

방금 펼친 마지막 손가락을 접고 소리칩니다~


"진이야!!!! 셋"

엄마는 숟가락 가득 밥을 뜨고 콩나물을 얹고 생긋 웃어줍니다.


눈을 깜박이던 진이.

뭔가가 이상하다 갸우뚱하며 엄마앞으로 옵니다.

그리곤 엄마의 펼쳐진 손가락을 요리 조리 살펴봅니다.


"셋이야?"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맛있게 먹습니다.


엄마는 규칙을바꿔 손가락을 접으며 밥 한 숟가락, 반찬 한숟가락 신이 났습니다.


두울, 하나.. 끝!!!!!!!

진이는 신이나는지 손뼉을칩니다.

"우리 진이 정말 잘했어요!!!"


이럴줄알았으면 둘,셋,넷

한번 더 할껄~~

엄마는 아쉽습니다.


조금은 미안하지만, 한 그릇 든든히 먹은 아이가 고맙고 이쁩니다.

이전 03화윤이의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