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속도 준수!!
어느새 초보운전 재미리가 자가운전을 시작한지도 6개월이 넘어버렸네요.
어리버리하게 길에서 헤매던 날이 참으로 많았는데.. 그러고봄 시간은 참 금방금방 잘도 가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요즘은 안 헤맨단 이야기가 아니구요.
예전엔 주변에 경적소리가 다 내탓인것만같고.. 옆차가 붙으면 겁나서 속도줄이며 소심하게 굴던것이
제법 대담해졌단 이야기로 시간의 흐름이 대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대담함은 바로........'과속'과 연결이 되어서
일찍 출근하는날 차 많지않은 도로를 쌩쌩..차선도 잘도 바꿔가며..
차많으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잘난척을 해대며 달리곤하지요. (^^ 믿거나 말거나임)
늘 막히는 동부간선도로를 두고..
신호가 많지만 한산한 동일로를 애용하다보면 회사까지 적어도 6-8번 정도는 신호를 받고 기다려야하는 일이 생긴답니다.
처음..그 신호에 안걸리기 위해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초.고.속.' 달리기였습니다.
규정속도 60인 거리를 90너머로 달려보았건만 신호받는 횟수가 그다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간발의 차이로... 넘어서지도 못하고는 끼이익~~~~~~ 주변에서 째려볼 정도의 굉음을 내면 급정거하는 사태가 발생하곤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마음을 비우고..천천히 달려보기로했습니다.
규정속도 60..
라디오에서 나오는 상큼한 노래도 따라부르며.. 오늘은 천천히 달려가자!! 마음을 먹었지요.
근데~~~~ 신기한 일이 발생했답니다.
60으로 달리다보면.. 줄지어 있는 신호등들이..
마치 헌병들이 양옆으로 서서 순차적으로 거수경례를 하는 물결처럼..
내가 다가가면..기다렸다는듯 파란색으로 변하는게 아니겠어요?
결국.. 일반도로를 90너머 달리며 애썼던 신호등 줄이기는 규정속도에 맞춰달리다보니..
알아서 부드럽게 슈웅 지나와 버린거죠! 혼자서 그 멍멍함에 참 신기했었습니다.
마음급하게..저 신호등 넘어서보겠다고 안달하며..긴장했던 스스로가 왜 그렇게 부끄럽던지!
삶도 그렇지 않나.. 커피한잔마시며 생각했었지요.
차근차근..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소중히 여기며 내자리를 지키며..
물흐르듯 흐르는게 아닐까?
그런데 자주 욕심부리며 안달하면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주위 사람들에게 앙칼지게 굴면서 서두르며 살고있진 않는지?
인생의 규정속도! 그게 얼마인지 아직은 잘 모르는 어린(--) 사람이지만..
삶이 돌아가는 작은 소리에서..
느껴지는 의미들로인해 오늘도 자라나는게 아닐까 싶어요?
늘 바쁘고 분주한...우리들! 한발 물러서서
커피한잔하면서.. 매서운 꽃샘추위의 바람을 느끼면서 속도계에 눈을 한번 돌려보자구요.
한주도! 늘 그렇듯 행복유지~~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