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모양 알 수 없네, 내 곁에는 온통 그대 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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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나만의 로맨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셀리 호킨스, 더그 존스, 마이클 셰넌, 옥타이바 스펜서, 리차드 젠킨스 외



이런 분들께 적극추천 -


- 길예르모 델토로 미학을 좋아한다면, 여기 붙어라

- ‘사랑’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싶은 사람

- 미국 빈티지/레트로 느낌 좋아하는 사람



사랑에 목마른 자들이여, 한번이라도 보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



#1

다소 공포스러울 수 있는 분장과 특수효과가 가득한 크리쳐물, 잔혹동화를 또 한번 더 비튼 듯한 연출로 유명한 길예르모 델 토로의 첫 로맨스물.


크리쳐 하나하나 독창적으로 만드는 그의 터치가 가미된 인어와 파충류를 섞어놓은 듯한 푸른 피부와 아가미의 수중인어괴물(?)이 등장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포인트는, 이 인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주인공이 인간여성이란 점이다.



#2

영화 속엔 60년대 미국의 시대상과 판타지가 오묘하게 섞여 다양한 모양의 인간군상과 감정의 모양을 보여준다. 당시의 특수한 정서가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여주인공과 인간과 해상동물의 모습을 섞은 인어의 기묘한 교감을 더욱 더 비극적으로, 금지된 사랑의 전형을 보여준다. 물론 그 대상이 인간이 아니라 인어괴물이니.. 나의 사랑에 대한 관념을 뒤집어엎다 못해 큰 충격을 줬다.



#3

두 메인 캐릭터들은 음성대사가 없다. 음성과 글로 표현되기 어려운 사랑의 오묘함을 대변하듯, 라이자와 인어는 수화와 눈빛으로 소통한다. 굳이 감정을 무언가로 기록해야 될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세상의 모습은 옳고 그름과 0과 1을 가르는 무대가 아니다. 하지만 도덕적, 정서적으로 무조건 모든 것을 맹목적으로 포용하려는 영화도 아닐 것이다. 고정관념을 비틀고, 그들의 일상을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저 지켜보는 영화다.



#4

“그대의 모양 무엇인지 알 수 없네,

내 곁에는 온통 그대 뿐.

그대의 존재가 사랑으로 내 눈을 채우고

내 마음을 겸허하게 하네,

그대가 모든 곳에 존재하기에…”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놀로그에 등장하는 시로,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가 쓴 내용을 인용했다고 한다. 본래 시는 신 ‘알라’에 대한 경외심을 넘어선 무한한 사랑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



살면서 이만큼 큰 사랑을 주거나 받을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한 관점만큼 인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주제는 잘 없을 것이다. 판타지 동화(그러나 매우 성인용)를 한 권 휘리릭 읽는 느낌으로, 마음이 뭉클하게 채워지고 싶은 오늘 꼭 관람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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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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