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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성기업가가 아닙니다.

영앤리치 강지수 대표

by Jane

그동안 여성스타트업 포럼 또는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만나왔던 여성기업가들과의 인터뷰 또는 대화 혹은 수다중에 나누었던 요상한 이야기 한가지씩을 옮겨보려고 한다. 비즈니스에 있어 여성기업가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을것 같다는 설레임을 안고 오늘 드디어 그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강지수 대표는 누구인가

영앤리치 강지수 대표는 시를 포함한 다양한 창작물의 저작권 생태계를 구축하였으며, 문화예술 분야 이노베이터로 현재는 미술 시장의 확산을 위한 혁신적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첫번째 여성기업가는 영앤리치 강지수 대표로 정했다. 강지수 대표님은 1년반 전에 기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젊은 대표님은 패기도, 열정도, 똑부러짐도 너무 부러울 정도로 뚜렷하고 강하다. 그래서 첫 만남때 무엇을 해줘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는..


강지수 대표는 독일어를 전공했다. 독일 교환학생 중에 문학 및 다양한 저작물의 저작권 관리와 이용 사례를 보며 한국에 돌아와 독일의 사례를 바탕으로 시 낭독음원 제작을 시작하였다. 이를 기점으로 저작권 거래 및 이용이 탄탄한 문화예술 미디어믹스 시장이 형성되길 바랐다. 2016년에는 시 낭독음원 스트리밍 앱서비스 '시간'을 통해 미디어믹스 저작권 생태계를 구축하였고 음원 유통을 거쳐 현재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유통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으로의 문화 확산을 위한 로컬크리에이터에도 도전하고 있다.


여성전용을 피해가는 중이에요



사실 Jane은 창업자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이다. 그래서 기업가들을 볼때 어느부분에 취약점이 있는가를 늘상 살펴볼 수 밖에 없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한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하고있다. 여성기업가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환경에서 여성기업가가 남성기업가에 비해 환경에 대한 적극적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성기업가는 타고난 창업가 DNA(이부분은 나중에 다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덕분인지 성별에 의한 환경적 애로사항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강지수 대표님과의 대화중에 "여성이라는 단어를 피하려고 애썼다"는 이야기가 깊이 와닿았다. 여성전용 지원이나 혜택을 받고 사업을 추진할 때 색안경 이라는 것이 끼워질 것이 염려되었고, 기업가의 틀 안에서 성별을 떠나 스스로 자생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고 늘상 마음을 다잡았다고 하였다. 여성전용이 좋은가, 안좋은가에 대한 논란보다는 스스로 필요한 지원과 필요한 분야의 사업들을 주도적으로 돌파하고 해결 해 나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여성전용 펀드, 여성전용 지원사업, 여성전용 지원기관이 나오면서 간혹 역차별에 대한 이슈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에서 여성기업가 발굴, 양성,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들이 확대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기업의 증가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의 증가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성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여성기업가로써 여성 전용 지원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게다가 될만한 기업들에 대다수 지원되고 있다.


기업은 정부의 지원이 있어 성공하고 그렇지 않아 실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아니며, 기업가는 기업을 성장시키는데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활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주도적으로 인프라를 확보하며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여성기업가던 아니던.. 기업가는, 그냥 기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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