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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타트업이 함께 공감하는 시간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

by Jane

'2020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을 일 년간 6회에 걸쳐 12명의 여성스타트업의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하였고 오늘 그 막이 내려졌다. 작년과 연이어 스물두 명의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했던 본 포럼은 많은 의미와 인사이트를 남기고 종료되었다.(매 회마다 강연해주신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다른 글에서 하나씩 다루는 중이다.)


본 행사는 다양한 여성스타트업의 창업 사례와 뒷 이야기들, 애환과 돌파구를 모두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나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점들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여서 아주 좋았다고 느낀다. 실제 참여자들의 경우에도 사례를 듣고 함께 공감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행사였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되어 진행된 본 포럼은 매회 30명 내외의 참여자와 함께 소통하며 진행되었다.


KakaoTalk_20201111_001059664_03.jpg 올해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은 행안부 실패박람회 사업의 일환으로 숙명여대와 킥스타트가 공동 주관하여 . 온라인으로 매회 별도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송출하며 진행하였다.


여성스타트업의 시작과 과정에 있어 다양한 난관이 봉착되곤 한다. 그 난관이 환경이던, 가정이던, 자금이던 무조건 돌파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아픔과 상처가 남는 경우가 있다. 워낙이 감성과 섬세함이 주 무기인 여성스타트업의 경우 그 문제점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나름 산전수전 겪은 노하우라고 얘기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왜 포럼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처음 시작은 개인이 욕심에서였다. 스스로 여성스타트업 또는 여성기업가의 입장에서 주변의 또래나 같은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이 필요했다. 문제와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고 함께 지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해서 여성스타트업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날 영국 지사에 방문을 했다가 런던에서 진행하는 서밋에 초청받아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 날 나는 상당한 인사이트를 얻었던 듯싶다.


한국에서는 정부에서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자금을 주고, 전문가를 연결하고, 투자를 통한 성장가도도 열어준다. 기술개발이나 시제품 개발 지원은 물론 판로 확보를 위한 전시회 참가나 해외 시장 탐색 기회도 준다. 정말 많은 지원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정도로. 한국의 기업들은 정부에게 무언가를 들으려고 모이는 환경이었다면 영국은 기업들이 정부에게 무엇을 해줄까를 논의하고 있었다. 기업으로써 어떤 역할을 하면 국가 경쟁력이 성장하고 회복될까를 논의하는 그 자리가 나는 정말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그렇게 소통과 대안 마련을 위해 여성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


시간 내서 오길 잘했어요


첫 포럼이 열리고 참여했던 대표님께서 했던 이야기가 너무 기억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처럼 힘든 사람들, 위기를 이겨내고 계속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용기를 얻어가셨던 대표님, 계속적인 참여를 통해 동료를 얻으신 대표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해답을 얻으신 대표님, 그리고 나처럼 그저 사람이 필요했던 대표님들이 모두 포럼을 통해 각자만의 인사이트를 얻고 있었다.


하나씩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시작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애쓰는 여성 스타트업들이 자신만 보지 않고 어깨너머 다른 곳을 볼 수 있다면, 그래서 서로 배우고 공감하고 얻어가며 성장할 수 있다면 그런 생태계와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도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2021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을 포럼을 준비하려고 한다. 2021 포럼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좀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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