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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로버트 드니로가 필요해요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_시지온 김미균 대표

by Jane

앞선 글에서 소개했듯이 '2020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을 운영 중에 있다. 매회 2명의 여성기업가가 창업사례를 강연하고 좌담을 통해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올해 매월 진행되는 포럼은 이번 달에 5회 차를 맞이하였다. 매 월 2시간은 필자에게는 친구를 만나는 마음으로 포럼을 운영한다.(필자는 토론에 모더레이팅을 담당하고 있다.)


로버트 드 니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성스타트업 5회차에서 강연중인 시지온 김미균 대표. 시지온 김미균 대표는 대학생때 창업해 올 해 13년차를 달리는 스타트업이다

시지온의 서비스는 악성댓글 방지를 위한 솔루션으로 현재까지 시지온 서비스가 4,600개 사이트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여성스타트업 포럼 5회 차에서 만난 시지온 김미균 대표의 한마디가 아주 기억에 남아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포럼에서 김미균 대표에게 한 질문 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여성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 정부지원은 무엇일까요?" 질문에 대한 김미균 대표의 엉뚱한 대답이 로버트 드 니로였다. 배우가 아닌 배역, 영화 인턴에서의 벤 역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드니로라니.. 로버트 드니로는 워낙이 잘 생기고 중후하고 멋짐을 뿜뿜하고 있는 배우이다. 내가 기억하는 로버트 드니로는 늘 부드러웠다. 김미균 대표님은 잘생기고 부드러운 남자가 필요하다는 걸까..


영화 인턴은 스타트업 대표 앤 해서웨이가 시니어 인턴 로버트 드니로를 만나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해결해 나가며 기업가로 성장하는 영화이다.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 니로의 역할은 시니어 인턴이다. 퇴직한 역량 있는 시니어를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채용하는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앤 해서웨이(배역 이름 : 줄스)는 로버트 드 니로(배역 이름 : 벤)를 만나게 된다. 줄스는 벤이 불편하다. 역동적이고 유동적이어야 하는 스타트업에 꼰대 어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한동안 벤을 무시하게 된다. 벤은 기업을 일으키고 성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도움되는 역할을 스스로 시작한다. 결국 직원들과 줄스는 벤을 아주 좋아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나를 위한 조언 그리고 지지

국내에도 시니어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세대융합 창업지원사업, 이노베이터 양성사업, 대기업 퇴직자와 스타트업 연계 프로그램, 퇴직자 창업지원사업 등. 사업의 일부는 잘 운영되었고 사업의 일부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김미균 대표가 이야기 한 로버트 드니로의 역할은 기업의 성장시키는데 멘토 역할이거나, 기술개발 주도, 마케팅 전략 등 직접적 사업 관여가 아니라 환경적, 교육과정상의 비즈니스적 요소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여성기업가의 경우 심리적 불안감, 비전 설정 및 공유에 대한 확신, 사업 방향성에 있어 주도적 결정에 대해 애로요인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지지와 적합한 조언이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


사실 밀레니얼 세대들과 시니어 세대들의 효과적인 결합은 서로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기술적 환경, 사회적 환경, 비즈니스 트렌드 등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니어들은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기도 하다. 정부에서 주도한 세대융합이나 주니어와 시니어의 융합에 있어 사업적 성장을 위한 결합이 생각만큼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물론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이 아닌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여성기업에게 조언자를 지원해 주는 방식은 다양한 관점에서 필요할 것 같다.


여성기업가가 단단한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지지가 가능한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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